與 일주일째 반성문..'조국 블랙홀'에 멈춰버린 쇄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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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 일주일을 맞았지만, 강성 당원 눈치보기 등으로 정작 쇄신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 요인 분석부터 조국 사태가 원인 중 하나였느냐, 당심과 민심 간 괴리가 있었느냐를 놓고 당내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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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 일주일을 맞았지만, 강성 당원 눈치보기 등으로 정작 쇄신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 요인 분석부터 조국 사태가 원인 중 하나였느냐, 당심과 민심 간 괴리가 있었느냐를 놓고 당내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인적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할 원내대표·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그 나물에 그 밥", "도로 친문당"이 될 거라는 우려가 벌써 당내에서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조국 전 장관의 사모펀드 투자, 입시 비리 의혹은 범죄 여부를 떠나 국민 정서상 문제가 있었던 내용 아닌가"라며 "재보선 참패는 조국 사태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쌓여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에 대한 공개 반성은 지난 9일 초선 5인방의 입장문 이후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재선 의원 입장문이나 3선 의원 모임에서도 조국 사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초선 5인방에 포함됐던 장경태 의원은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에 사실상 사과문을 썼다.
장 의원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조국 전 장관께서 고초를 겪으실 때 그 짐을 저희가 떠안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극성 지지층의 등쌀에 자유로운 의견 개진마저도 어려워지자, 조응천 의원은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라"고 비대위에 촉구하기도 했다.
다른 중진도 "일부 당원의 지나친 행위가 의원들로 하여금 자기검열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당원들과 관련해 아직 이렇다 할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도 당심을 의식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친문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문자폭탄과 관련해 "저는 그것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며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도 "민주당이 자기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해지도록 하겠다"면서도 "태극기부대는 선동적인데,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차기 지도부 선거도 친문 강성 당원들의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당이 환골탈태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 당원 5%의 비중으로 이뤄진다.
한 의원은 "기존에 주요 직책을 맡아 당을 주도했던 사람이 또 전면에 선다면 쇄신으로 인정받겠느냐"고 우려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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