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산업,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부진"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15일) '제3차 미래산업포럼'을 열고 석유화학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과 탄소 중립 대응력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평가 대상 8개 업종 중 5위, 탄소 중립은 6위에 그쳤습니다. 

석유를 원료로 하는 업의 특성상 디지털 전환이나 탄소 절감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최용호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촉매 기술 외에는 별다른 혁신 필요성이 없다 보니 디지털 성숙도가 부진한 결과로 나타났다"며 "범용 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기업 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점도 디지털 전환이 미흡했던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석유화학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산업으로, 납사 원료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64%를 차지한다"며 "납사원료를 대체하는 것이 탄소중립 대응의 핵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이 친환경·고부가 중심으로 빠르고 구조 재편을 하는 것에 맞춰 환경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기존 제도와 현장의 괴리를 지적하며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 규제가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업계는 이날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확대, 중대재해처벌법완화 등을 건의했습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는 수준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기업과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경제를 실험한다~ '머니랩'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