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확산세 못 막으면 더 큰 불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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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4차 대유행은 이전 1~3차 유행과 달리 우리 생활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더욱 애를 먹이고 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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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차 유행 더 힘들것..방역 강화해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4차 대유행은 이전 1~3차 유행과 달리 우리 생활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더욱 애를 먹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불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8명 늘어 누적 11만21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31명)보다 33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700명 안팎 수준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유행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은평구, 광진구, 동작구, 서초구 등의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이용자와 가족 등 수십명이 확진됐다. 경기에서는 의정부시 학원(11명), 남양주시 농구 동호회(14명), 광주시 초등학교 및 태권도 학원(18명), 성남시 제빵공장(10명), 수원시 보험회사(10명)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이 잇따랐다.
주요 방역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을 넘어 ‘유행 확산’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여전히 25%대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확산세가 거세지자 현 방역 수준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불길을 못 잡으면 더 큰 불과 더 오래 싸워야 한다”면서 “어렵겠지만 이제라도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올리자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한 주 확진자 발생 추이와 함께 의료대응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조치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수칙이 강화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면서 “금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토대로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 강화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조정을 고민한다는건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늘고 있는데 정부와 국민들의 긴장감은 떨어져 있다. 4차 유행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열·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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