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인베이스의 화려한 나스닥 데뷔..韓 두나무 '몸값' 오르나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250달러) 보다 31.3% 높은 328달러로 마감했다. 시초가는 준거가격 대비 52.4% 폭등한 381달러로 형성됐고 주가는 장중 한때 429.54달러까지 치솟았다.
마감가격 기준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653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뉴욕증권거래소를 보유한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시총(660억달러)과 맞먹는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상장으로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150대 기업에 편입됐다.
코인베이스가 상장 첫날 준거가격 대비 폭등한 가격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대한 상장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최근 뉴욕증시 상장 추진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려했던 두나무는 쿠팡과 마찬가지로 뉴욕 증시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암호화폐 상승장을 타고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공개된 두나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176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4% 증가한 86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8% 증가한 477억원이다.
이러한 두나무 실적 증가폭은 올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의 주요 수익모델은 암호화폐 거래 중개 수수료다. 거래사이트는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대금에서 일정 비율(업비트의 경우 0.05%~0.25%)을 수수료로 떼어 가는데,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하면 거래량이 늘어 회사의 수익도 증가한다.
업계는 올해 초 암호화폐 폭등으로 투자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두나무가 2개월간 벌어들인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실적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가 올해 1월~2월 사이 거둔 매출은 2900억원, 영업이익은 2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두나무의 몸값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은 암호화폐 거래량에 있다. 업비트의 일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코인베이스보다 2.9배 이상 높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업비트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은 코인베이스프로(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보다 195% 높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52억963만달러(약 16조9906억원), 코인베이스프로는 51억3903만달러(약 5조7408억원)를 기록 중이다.
국내 투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1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코인베이스와 업비트의 매출·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데다 오히려 일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업비트가 높아 두나무 기업가치가 코인베이스에 한참 뒤처질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뉴욕증시 상장 가능성을 두고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 늘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을 인식한듯이 '암호화폐는 투기 수단'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경제클럽 행사에서 "암호화폐를 달러처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며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하다. 인류는 산업적 관점에서 어떤 가치도 없는 금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했고 이는 수천 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다. 비트코인은 금과 훨씬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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