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이길보라 등 영화 감독 12인 "KT&G 상상마당시네마와 계약 해지"

우다빈 기자 2021. 4. 15.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G 상상마당시네마를 통해 작품을 배급한 감독들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연상호, 강유가람, 김경묵, 김보람, 김소연, 김종관, 라야 등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부 배급 대행 계약작 감독 12인은 4차 성명서를 내고 KT&G 상상마당의 대행 운영사 컴퍼니에스에스와의 배급 대행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상마당시네마를 지켜주세요 / 사진=KT&G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KT&G 상상마당시네마를 통해 작품을 배급한 감독들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연상호, 강유가람, 김경묵, 김보람, 김소연, 김종관, 라야 등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부 배급 대행 계약작 감독 12인은 4차 성명서를 내고 KT&G 상상마당의 대행 운영사 컴퍼니에스에스와의 배급 대행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2020년 10월 27일 KT&G 상상마당시네마가 사라지고, 영화관 사업 및 KT&G 상상마당의 배급 대행을 운영해오던 영화사업부가 해체된다는 소식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KT&G 상상마당은 대행 운영사인 컴퍼니에스에스가 운영해오던 영화사업부 직원 1명만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들에게 사직을 권고했다. 2021년 2월 KT&G 상상마당은 상상마당시네마를 운영하고 배급작을 관리해오던 주체인 컴퍼니에스에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2년 계약 형태로 새로운 운영사를 공모할 것을 발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KT&G 상상마당과 배급 대행 계약을 맺은 감독들은 계약 내용이 새로운 운영사로 이관된다는 것을 새 운영사 공모를 통해 알게 됐다며 "제대로 된 소통을 요구하였으나, KT&G 문화공헌부는 공식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채 담당자를 통해 재차 간담회를 요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KT&G 상상마당으로부터 서면 내용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조건으로 서신을 전달 받기는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감독들이 세 차례의 성명서를 통해 요구한 핵심 내용은 수용되지 않았다. 기존 영화사업팀 인력 해고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으며, 새로운 운영사 공모는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게 KT&G의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더 이상 KT&G와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 명확하게 사업비가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운영사가 영화관 사업과 배급 계약작의 배급 대행 관리를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대행 운영사인 컴퍼니에스에스를 통해 맺었던 KT&G 상상마당과의 배급 대행 계약을 공동으로 해지함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계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KT&G 상상마당의 행태를 규탄하기도 했다. KT&G 상상마당과 컴퍼니에스에스는 배급 대행 계약을 맺은 감독들과 진지하게 소통하지 않았으며 배급 대행 계약의 내용을 KT&G 상상마당이 먼저 어긴 것이며, 대기업이 져야할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져버리는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감독들은 "3차례에 걸친 성명서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실질적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은 KT&G 상상마당의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계약 당사자인 감독들은 KT&G 상상마당과 더이상 파트너로서 함께 할 수 없음을, 배급 대행 계약을 해지할 것을 공표한다"며 강수를 뒀다.

지난해 10월 27일 상상마당 영화사업부가 배급하는 영화 감독 18인은 '#상상마당시네마를지켜주세요'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KT&G가 사회공헌을 중단하지 말고 상상마당 시네마와 영화사업부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100여 명의 감독이 뜻을 같이 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