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포브스지 '마이다스 리스트' 8위 등재..국내 유일

"전자상거래 급증에 강세·빠른 친환경배송 강점"

뉴욕증권거래소 외벽에 쿠팡 로고와 태극기가 게시돼 있다. (쿠팡 제공) 2021.3.12/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포브스지가 공개한 '2021 마이다스 리스트'의 올해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포브스지는 매년 마이다스 리스트를 통해 투자자에게 중요한 가치를 창출한 상위 10대 기업을 공개해 왔다. 해마다 동일한 기업들이 순위를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대규모 성장을 달성한 새로운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해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기록됐다. 기업가치는 약 844억달러에 이르렀다. 쿠팡이 제출한 S-1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020년 매출은 2018년에 비해 4배 늘어난 12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대비 90.8% 성장한 것이다.

포브스지는 이번 명단 발표와 함께 "쿠팡이 지난해 전자상거래 급증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쿠팡이 빠른 배송과 친환경 배송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쿠팡 상장기념식에서 김현명 쿠팡 직원(왼쪽부터),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쿠팡 제공) 2021.3.12/뉴스1

쿠팡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약 5조원의 자금을 국내에 우선 투자해 물류센터 건립과 고객 중심 혁신 서비스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쿠팡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전북 완주군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10만㎡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6일에는 경남 창원과 김해 등과 물류센터 3곳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쿠팡은 배송 속도 자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 등과 경쟁 중이다. 쿠팡은 당일배송, 자정 전까지 구매 시 다음 날 배송 보장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 설명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 총 소매지출의 4%를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 배송도 실천 중이다. 쿠팡은 친환경 배송을 위해 스티로폼 박스 대신 종이 박스 및 종이 테이프를 사용, 배송 포장재에 쓰이던 폐기물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파손 우려가 적은 일부 상품은 포장을 없애고 제품 겉면에 바로 송장을 붙여 배송한다.

한편 마이다스 리스트 1위엔 글로벌 숙박 플랫폼 에어비엔비가 이름을 올렸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