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 무더기 감염..업주들 "업종 아니라 업장별 문제"[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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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만 실내체육시설 네 군데를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각 업장별 문제일 뿐 실내체육시설 전체의 문제 아니다"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호소했다.
1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기준 서울 은평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지난 3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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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시 수칙 어긴 업장 신고 등 대책 강구"
전문가도 "실내체육시설 위한 '핀셋방역' 해야"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서울에서만 실내체육시설 네 군데를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각 업장별 문제일 뿐 실내체육시설 전체의 문제 아니다”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호소했다.
1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기준 서울 은평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지난 3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됐다. 서울 동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지난 6일 이후 11명,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의 실내체육시설에서도 각각 33명, 8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은평·광진·동작구 실내체육시설은 흔히 아는 ‘헬스장’이며, 서초구는 헬스장에 목욕탕·수영장이 함께 있는 복합체육센터”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지목되면서 생업이 수개월 중단된 데다 따가운 눈총까지 견뎌내야 했던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일부 시설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PIBA) 대표는 “(실내체육시설)강사들도 코로나19에 되게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지난해 거의 두 달 정도 일을 못하며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방역수칙에 따라 집합제한·금지를 겪은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성우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은 “마스크를 벗는 곳인 샤워장의 가용 인원을 줄인다거나, 러닝머신을 이용할 때에도 빠르게 뛰는 것보다 조깅 정도로 속도를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막기 위한 방안을)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IBA 측은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주를 위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대응·매뉴얼’을 최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해당 매뉴얼에서는 확진자가 사업장을 방문한 경우 ▷확진자 사업장 내 동선 파악 ▷동시간대 이용자 리스트업(이름·연락처) ▷사업장 소속 강사 신속히 선별검사 시행 ▷연락 받은 당일 사업장 방역 실시(보건소에서 방문) 등 절차를 제시했다. 매뉴얼은 “보건소에서 빠른 상황 파악이 가능하도록 자료를 취합하고 이후 보건소·역학조사관의 안내를 따르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확진자 방문 시 확진자임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은 ‘0%’에 가깝다”며 “확진자가 다녀가더라도 추가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범방역수칙’을 따라 철저히 대비하는 것만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이들은 방역 당국과 실내체육시설발 확진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날부터 서울시나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업장들을 내부적으로 지자체에 신고할 정도”라며 “업주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열심히 반영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에서 인원을 늘려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관리·감독을 오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정부 주도로 실내체육시설을 위한 ‘핀셋 방역’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KF(보건용)가 아닌 마스크를 쓰거나 (KF 마스크라도)느슨하게 쓰고 운동을 하면 숨을 쉴 때 나오는 바이러스 중 30% 가량 밖에 방어가 되지 않는다”며 “체육시설 이용 시 꼭 KF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입장하도록 정부에서 프로토콜을 시민들에게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풍시설, 공기청정기 등을 각 실내체육시설 공간에 맞게 설치하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이 같은 핀셋 방역이 없으면 실내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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