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가로막은 남성..수십km 스토킹 혐의도

김애린 2021. 4. 15. 1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지난 13일 광주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로 도로를 가로막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잡고 보니, 지난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성을 수십km 쫓아온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또 다른 범죄 행위를 추가로 확인하고 구속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사거리.

주차장에서 나온 회색 승용차가 우회전을 합니다.

뒤따라오던 차들이 줄지어 멈춰서더니, 오도 가도 못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차량 한 대가 두 개 차로 중 한 개 차로를 가로 막은 겁니다.

도로에 멈춰선 차량 운전자는 39살 A 씨.

A 씨는 경찰이 차를 이동하라고 수차례 권고했지만 꼼짝하지 않고 10분 동안 이곳에 멈춰있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지난달에 전북 순창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성을 광주까지 40여km를 뒤쫓아간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 남편 : "자기 따라오는 거 확실해?"]

[피해 여성 : "응. 뒤따라오고 있어."]

당시 불안감을 느낀 여성은 파출소로 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범죄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경찰은 A씨를 돌려 보냈습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 "그분이 그렇게 막 얘기 하셨어요. "아니 내가 내차 가지고 어디 가든지 그게 무슨 죄냐" 하면서 몇 번이나 소리를 치셨거든요. 그 사람이…."]

경찰은 뒤늦게 A 씨를 입건해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A씨가 전국을 돌며 현수막을 훼손하는 등 또 다른 불법 행위를 수 차례 저지른 것을 확인하고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 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