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재질 감자옹심이집 남매, 지루한 '골목식당' 살렸다[TV와치]

김노을 2021. 4. 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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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이 시트콤을 능가하는 감자옹심이집 사장 남매가 '골목식당'을 살렸다.

사장 이해복 씨와 누나 이영순 씨가 함께 일하는 감자옹심이집은 '골목식당'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광경을 연이어 보여줬다.

손님들 호평과 성실한 사장 남매의 모습에 백종원은 내색은 안 해도 이미 감자옹심이집에 호감을 가진 듯 보였고, 마치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연애, 결혼 같은 사적인 대화도 소탈히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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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입담이 시트콤을 능가하는 감자옹심이집 사장 남매가 '골목식당'을 살렸다.

4월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는 구로구 오류동 골목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소개된 식당들은 감자옹심이집을 비롯해 부대찌개집, 옛날통닭집으로 방송 최초 등장한 감자옹심이집이 백종원의 호기심을 끌었다.

사장 이해복 씨와 누나 이영순 씨가 함께 일하는 감자옹심이집은 '골목식당'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광경을 연이어 보여줬다. 비록 작은 규모 가게이지만 야외석까지 꽉 찰 정도로 손님이 몰려들고 전화 예약까지 빗발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에 제작진은 단골손님들 인터뷰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하나같이 칭찬한 것은 담백한 맛 그리고 사장 남매의 인성이었다.

이후 백종원도 한 그릇을 가볍게 비울 정도로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문제라곤 없어 보이는 문전성시 맛집이긴 하나 실은 가게가 겨우 유지될 정도로만 번다는 것이 사장의 고충이었다. 아직 새로운 골목 첫 편인 만큼 감자옹심이집 속사정이 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본인 식당을 꾸린 지 오래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들로 추측된다.

이날 방송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백종원의 본격적인 솔루션이 시작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흥미를 옭아매는 구석이 없었다. 부대찌개집을 거쳐 방송 후반부 감자옹심이집이 등판했고, 비로소 방송도 활력을 찾았다. 맛집다운 실력과 훈훈한 인성은 별개로 사장 남매의 인생사가 '인간극장' 버금가고 화려한 언변이 김성주를 능가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별의별 사연이 다뤄지는 '골목식당'이지만 이들의 구수한 입담으로 듣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사건, 중국집 근무 일화, 요식업 입문 과정 등 다채로운 이야기는 느슨했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두 사장과 백종원의 케미스트리도 볼 만했다. 손님들 호평과 성실한 사장 남매의 모습에 백종원은 내색은 안 해도 이미 감자옹심이집에 호감을 가진 듯 보였고, 마치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연애, 결혼 같은 사적인 대화도 소탈히 나눴다. 세 사람이 한 화면에 담길 때면 어김없이 '시트콤 재질'로 웃음을 안겼다.

이제 막 뚜껑을 연 오류동 골목인 만큼 향후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감자옹심이집이 이번 골목 상권의 핵심 키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부터 시청률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골목식당'이 맛, 인성, 입담 다 갖춘 감자옹심이집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기대된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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