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韓 경제성장률 3.4% 전망..수출이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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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3.4%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경연은 재화와 서비스 등 수출 증가세 확대가 올해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4%의 역(逆)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적극적인 백신보급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증가해 올해는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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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는 코로나19·소득기반 약화로 부진 지속
"코로나 대처와 백신보급 속도가 중요한 요인"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3.4%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0%를 기록한 바 있다.
한경연은 재화와 서비스 등 수출 증가세 확대가 올해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4%의 역(逆)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적극적인 백신보급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증가해 올해는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단가상승 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 같은 비주력 품목의 수출까지 큰 폭으로 증가해 수출 성장률이 5.1%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수출호조의 영향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등 IT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흐름 속에서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늘면서 설비투자는 5.0% 수준에 이르는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건축규제와 공공재건축에 대한 반발기조로 건설투자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의 경우 백신보급 개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간 진행된 가계 소득기반 약화, 급격하게 늘어난 가계부채 상환부담 등의 복합 영향으로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1.1%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회복, 집세 등 거주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조적으로 진행돼온 명목임금 상승률 저하와 코로나19 재확산이 수요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물가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지 못하는 1.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달러환율의 경우 1140원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을 재확인했음에도 여전히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테이퍼링’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가능성 확대 및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경기회복세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상당기간 강세 기조를 지속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와 백신보급 속도가 올해 경제성장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상반기 내에 안정화되고 적극적인 백신보급 노력으로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현재의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상황이 악화돼 확진세가 증폭하고 백신 보급마저 지연된다면 성장률은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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