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택배차 출입 막은 아파트, 입구에 상자 8백 개 '수북'
지난 1일부터 택배 차량 지상 도로 진입 금지
택배 기사, 손수레 이용.."배송 시간 3배 늘어"
입주자에 대화 요청..주민 "유예기간 1년 충분"
서울 고덕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 상자 8백여 개가 쌓였습니다.
택배 기사들이 단체로 문 앞 배송을 중단하고 입구까지만 전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직접 정문으로 걸어 나와 택배를 가져가야 했습니다.
[관리사무소 : 95%는 지금 다 정상으로 해주고 계세요. 그런데 거기 노조에 속하신 세 분이 오셔서 그걸 하시는 것 같은데 그거 외에는 다 정상으로 하고 있거든요.]
앞서 이 아파트는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택배차가 단지 안 지상 도로로 다닐 수 없게 했습니다.
기사들은 수레를 끌고 걸어서 물건을 옮겨야 해서 배송 시간이 세 배나 늘었습니다.
[안진걸 / 택배 기사님들을 응원하는 시민 모임 : 그렇게 온종일 허리가 끊어지게 일하는 것을 강요해야 하겠습니까? 왜 대화도 안 하시고 갑질과 횡포를 하시려고 하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아니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택배차는 차체가 높아 사비를 들여 낮게 개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택배 기사 : 사진 다 찍고…. 무슨 뭐 죄짓고 사는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받아서 그만둬버려….]
기사들은 지난 8일 문제 해결을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주민 대표는 이미 유예기간 1년을 준 만큼 출입 제한을 더 미룰 수 없다며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애들이 싱싱 타고 다니는데. 택배차가 너무 무분별하게 달리기는 달려요. 물론 이제 바쁘니까 그랬겠지만.]
이런 갈등 사례는 서울 강동구와 마포구 등 전국 17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지역에선 당분간 택배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지금이라도 해당 아파트에 대한 택배 접수를 중단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등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
노조는 택배 기사 개인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뒷짐만 진 택배사도 무책임하다면서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에도 중재를 호소했습니다.
취재기자 : 김다연
촬영기자 : 온승원·박진우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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