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도전 송영길 "조국 사태 지나간 일. (2030대는) 꼰대정치 하지 말라는 것"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나선 송영길 의원이 15일 ‘조국 사태’과 관련해 “지난간 일 아니겠는가.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5선 의원인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로도 계속 논란이 되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사태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속에서 많은 공정의 논란이 됐던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사실 조국 자체에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데 그 문제는 같이 우리가 균형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화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 생명과 재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개혁“이라며 백신확보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중요하다고 꼽았다.
최근 초선 의원들이 선거 패인으로 조국 사태를 거론했다가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메시지 ‘폭탄’을 받은 점도 거론했다.
송 의원은 “당내에서 조금이라도 이견 있으면 말을 못하게 하는 풍토를 바꿔야 된다”면서 “누가 숨을 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민주정당에서 모든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평가가 틀리다고 윽박지르면 아이들이 설득이 되겠는가. 그래서 2030대가 등을 돌린 것 아니겠는가. 꼰대정치 하지 말자는 게 슬로건이다. 겸허하게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2·4 대책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한쪽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현금 없는 서민·청년에게는 그림의 떡이 된다”며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브레이크를 밟는 이 간극을 보완하도록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4대책과 6·17대책을 같이 보완해서 성공시키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5·2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들은) 말로만 변화가 아니라 진정으로 변화를 바라고 있을건데 확실히 변화할 수 있으려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지선·박광연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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