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98명, 이틀 연속 700명 안팎..양성률 4주 연속 증가

방역당국 4차 유행 우려..정부, 합동 방역점검단 가동

(시사저널=박창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700명대 안팎을 오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확진자로 판정되는 비율인 양성률이 4주 연속 상승했다는 점에서 4차 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670명, 해외유입 28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으로 나타났다. 500명대 2번, 600명대 4번, 700명대 1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216명)‧경기(222명)‧인천(16명) 등 수도권에서만 454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부산(54명)‧경남(22명)‧울산(21명)‧충북(19명)‧경북(19명)‧강원(18명)‧대구(16명)‧전북(15명)‧ 전남(11명)‧대전(10명)‧충남(4명)‧광주(3명)‧세종(3명)‧제주(1명) 등이다.

주요 유행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실내체육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에서는 의정부시 학원(누적 11명), 남양주시 농구 동호회(14명), 광주시 초등학교 및 태권도 학원(18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에서는 금융기관, 합창단, 교회 등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의 한 종합병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와 환자 등 10여 명이 확진돼 일부 층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조치가 취해졌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줄었지만 이틀 연속 700명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가족·지인모임, 직장,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코로나19 양성률은 한 달 전 1.11%에서 최근 일주일간 1.62%로 4주 연속 증가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9개 취약분야에 대한 방역 점검 강화와 함께 백신 접종의 속도를 보다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전히 600~700명대를 이어가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9개 취약분야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감염의 확산을 막겠다"며 "이날부터 7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합동 방역점검단'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의 속도 못지않게 안전성 확보도 중요한 만큼 앞으로 도입 예정인 각종 백신의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78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9%다. 위중증 환자는 총 99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일(97명) 이후 열흘 만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5738건으로, 직전일(4만4869건)보다 869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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