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 128만명, 인구 대비 2.47%..OECD 37개국 중 최하위권

김현정 2021. 4. 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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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강남구 일원에코센터에 마련된 강남구 백신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이상 반응 관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 4. 15. 한주형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전 인구 대비 2.47%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4만5520명이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총 128만5909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2차 신규 접종자는 이날 2명으로, 총 6만569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95만1712명이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33만4197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1차 백신접종률이 2.47%로 올랐다. 인구 100명당 2명 꼴로 1차 백신을 맞은 셈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 데이터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우리나라 접종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남미의 콜롬비아에 이어 35위다. 한국보다 접종률이 낮은 나라는 뉴질랜드와 일본 단 두 나라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로 61.18%이다. 영국 역시 55.08%로 절반을 넘겼다. 칠레(37.37%)와 미국(32.89%) 등도 상대적으로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접종률이 2%대 불과해 남미의 페루(2.75%), 말레이시아(2.56%)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 아닌 전세계를 기준으로 하면 84위권으로 중간 정도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이어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시민들의 외출이 잦아지고 있어 집단감염 위험성도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이틀 동안 7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달 말 0.99에서 지난주 1.12로 증가했다. 이는 감염성 있는 환자 1명이 전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하는 것으로 높을 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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