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에도 韓명품백 1위는 루이비통..'샤넬 쇼크' 이유는

오정은 기자 2021. 4. 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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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면세사업부 매출 81% 하락에 2020년 매출 1조원 하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지난해 국내법인 매출이 샤넬(CHANEL)을 넘어섰다. 백화점 '오픈런(매장 질주)', '샤넬런'과 같은 기이한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샤넬이 명품백 1위 왕좌를 루이비통에 내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1조468억원으로 2019년 7846억원 대비 3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2019년 549억원 대비 176.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03억원으로 284.2% 급증했다.

반면 샤넬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9296억원으로 2019년 1조639억원 대비 1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전년비 3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69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샤넬은 2019년에 1조원 넘는 매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명품백 1위 브랜드였지만,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면세점 채널에서 타격을 입으며 매출 1조 클럽 자리를 내줬다. 샤넬은 국내사업부와 면세사업부를 샤넬코리아에서 운영하는데 국내사업부 매출이 26% 성장한 반면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급락해 지난해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샤넬을 대표하는 '샤넬 클래식백' 이미지/사진=샤넬 공식 홈페이지

존 황 샤넬코리아 재무책임자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샤넬코리아는 건전한 재무성과를 달성했으며 샤넬의 유산과 가치에 충실한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샤넬코리아는 2019년 330억원을 본사에 중간 배당(당기순이익의 40% 배당)했으나 작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적으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22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부자'였다.

품목별로는 샤넬백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코코 크러쉬(쥬얼리)와 샤넬의 시계 'J12'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샤넬의 시계 및 쥬얼리 사업 부문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비 5배 성장을 기록했다.

루이비통과 샤넬은 모두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루이비통은 매출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가격까지 올려 영업이익이 176.7% 급증하는 성과를 누렸다. 샤넬은 당기순이익만 1000억원에 달했다.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Hermes)는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이익 창출력을 과시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191억원으로 2019년 3618억원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전년비 15.9% 늘었다. 당기순익은 986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했다. 매출 규모는 샤넬이나 루이비통의 절반에 미달하지만 영업이익률이 훨씬 높았다.

2019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던 리치몬트코리아(IWC, 까르띠에 등)의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명품기업 한국법인의 지난해 국내 매출 1,2,3위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가 나란히 차지했다.

디올(Dior)의 스몰 레이디디올백/사진=디올 공식 홈페이지

루이비통과 함께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그룹 소속 디올(Dior)이 3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비 75.8% 증가한 3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에서는 3대 명품을 앞질렀다. 영업이익은 136.9% 늘어난 1047억원을 기록했다. 디올이 지난해 '레이디디올백' 등 대표 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그밖에 한국로렉스(롤렉스)와 스와치그룹코리아(오메가)는 나란히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는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불황에도 해외명품 브랜드는 대부분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위 5위권안에 든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롤렉스, 디올의 합산 매출이 3조원에 육박했고 실적 공개 전인 1조원대 리치몬트코리아와 다른 브랜드를 더하면 국내에서 5조원 넘는 패션잡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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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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