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재선·친문' 강병원, 與 최고위원 출마 "강성당원과도 소통"

강병원 민주당 의원, 15일 오전 최고위원 출사표
"젊고 참신한 사람들이 당 지도부로서 쇄신해야"
"강성 지지층, 태극기부대와 다르게 논리적"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고 “젊음과 경험을 겸비한 40대 재선 의원 강병원에게 소임을 맡겨달라”면서 “초선 의원을 비롯한 174명의 국회의원, 청년을 비롯한 국민의 목소리를 당과 청와대에 전달하고 소통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병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것은 강 의원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 수행비서로 정계에 입문,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 ‘친문’으로 분류된다. 40대(만 49세) 재선 그룹에도 속한다.

강 의원은 “이번 (재보선) 패배를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초선 의원들 말씀에 많은 의미가 담겼고, 재선 의원 중에서도 원내대표에 나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면서 “국민들께 젊고 참신한 새로운 사람들이 가서 당 쇄신 모습이 지도부의 모습으로 바로 드러나야 한다”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은 “친문으로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 쇄신이 어렵지 않겠나”는 질문에는 “지난해 총선 당시 친문·비문 구별이 없었다. 당이 어려운 시기가 됐다고 당이 다시 친문·비문이나 계파싸움으로 격화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의 권리당원이 80만명 정도 된다. 당원 스펙트럼이 넓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의견이 녹아지고 토론되면서 당의 큰 방향이 결정되는 게 맞다. 강성 지지층 의견도 바라보는 게 맞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강성 당원들이) 태극기 부대와는 다르다. 태극기 부대는 감정적·선동적인데 당원 분들은 논리적이다”면서 “그분들을 자제시키는 게 아니라, 그분들과 우리 당이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부가 직접 얘기하다보면 과도한 방식이라는 것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직자 폭행 문제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송언석 의원 사례를 언급하면서 민주당도 온정주의 문제를 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온정주의 문제도 도전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과 대비될 정도의 모습이다. 송 의원 문제가 유야무야 넘어갈 줄 알았는데 탈당하는 것을 보며 이 당이 무섭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