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中과 전쟁할 각오 아니면 대만에 전략적 모호성 유지해야"

윤다혜 기자 2021. 4. 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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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전쟁도 불사할 각오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에 '전략적 모호성' 전략을 유지해 독립 세력들의 득세를 막아야 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경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진정한 결단력이 부족할 때,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은 전략적 모호 전략을 계속해서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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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우린 전쟁 불사할 각오 돼 있어"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전쟁도 불사할 각오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에 '전략적 모호성' 전략을 유지해 독립 세력들의 득세를 막아야 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경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진정한 결단력이 부족할 때,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은 전략적 모호 전략을 계속해서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그간 대만 문제에 취해 왔던 '전략적 모호' 전략을 수정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만약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문제에 적극 개입하려면, 무력으로 대만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고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고 관계 강화를 지속하려면 중국과의 전쟁도 각오해야 할 것이란 얘기다.

미국은 과거부터 대만에 '전략적 모호성' 전략을 취해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만관계법을 제정하며 대만과 비공식적인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들어 대만과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비공식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대만과 밀착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같은 행보를 지적하며 "대만해협의 평화는 깨지기 쉽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전략적 모호 전략을 벗어나 대만과 밀착할 수록 중국 정부의 '평화 통일' 전략도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신문은 중국이 최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25대의 군용기를 진입시킨 것은 "대만해병의 불균형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전략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를 두고 대만과 미국, 중국 본토는 각각 독립 추구, 군사적 수단을 통한 대만 보호, 무력 사용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본토의 '무력 사용' 의지가 가장 단호하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또 대만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본토 군사동원력이 대만과 미국을 훨씬 능가한다며 능력 면에서도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미국에 "결의와 능력이 부족할 때 대만 전략에 변화를 줘선 안 된다"며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정의로운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당국과 미국이 독립을 위해 버티면 조만간 대만은 전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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