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백신 맞는다는 90대 어르신 "남한테 피해 안주려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체생활 하니까 남한테 피해 안주려면 맞아야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90대 이모씨는 15일 강남 일원에코센터를 찾아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어머니를 모시고 센터를 찾은 김모씨(68)는 "가족 중에 어머니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다른 분들이랑도 만나시고, AZ백신보다 화이자가 상대적으로 안심돼 맞춰 드렸다"고 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접종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 걸음"이라며 "모두 같이 맞아서 건강과 안전을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체생활 하니까 남한테 피해 안주려면 맞아야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90대 이모씨는 15일 강남 일원에코센터를 찾아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날 센터를 함께 찾은 이씨의 딸은 “최근 보도되는 백신 관련 뉴스에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믿고 맞춰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원에코센터는 강남구 내 1호 접종센터다. 첫날 접종대상자는 총 336명으로 일원1동과 개포1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다. 8대의 셔틀버스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센터와 집을 오갔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센터로 향하는 길목과 주차장에 휠체어가 마련됐다.
휠체어를 타고 이상반응 관찰실에 있던 1호 접종자 최연환씨(85)는 “맞고 나니 기분이 좋다”며 “걱정이 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어제도 컨디션이 좋았고, 백신을 맞은 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검수를 거쳐 결정한 백신이니 믿고 맞았다는 입장이었다.
이모씨(81) 역시 “팔에 통증이 있거나 아픈 건 느끼지 못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해결 되어 불안감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맞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시간대엔 주로 데이케어센터(노인돌봄 센터)에 다니는 어르신들이 접종을 했다. 그래서인지 접종을 하러 왔다가 반갑게 인사를 하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80대 최모씨는 “아는 얼굴들이 많다”며 “저 사람도 알고, 저 사람도 알고. 다 같이 백신 접종 동기가 됐다”며 웃었다. 강남구의 접종 동의율은 80.6%였다.
어머니를 모시고 센터를 찾은 김모씨(68)는 “가족 중에 어머니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다른 분들이랑도 만나시고, AZ백신보다 화이자가 상대적으로 안심돼 맞춰 드렸다”고 했다. 김씨는 “결국 다들 맞아야 하는 거니 이왕이면 일찍 맞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예방접종센터는 총 8개의 예진실과 16개의 접종실로 구성돼 있었다. 행여 어르신들이 길을 헷갈려하지 않도록 곳곳에 노란 화살표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실제로 몇몇 어르신은 방향을 잘못 틀어 직원들의 안내를 받기도 했다.
개소 첫날인 만큼 현장엔 의사, 간호사, 구청 직원 등 70여명이 대기해 어르신들의 안내와 접종을 도왔다. 예진실에선 의사가 예방접종 후 안내사항을 설명했다. 근육통, 발열 등 백신접종 후 반응을 우려한 한 보호자는 집에 전화를 걸어 타이레놀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상반응이 없는지 15~30분간 대기하도록 되어 있는 이상대기실 옆엔 응급처치실이 마련돼 있었다. 관찰시간 동안 이상반응이 오면 의자 오른쪽 다리에 부착된 버튼을 눌러 구조팀이 출동하게 했다. 관찰시간이 끝나면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진동벨이 울렸다.
인구 50만 이상인 강남구는 5월 초 압구정동에 2호 접종센터도 열 계획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접종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 걸음”이라며 “모두 같이 맞아서 건강과 안전을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서예지와 안엮이고파" vs "인간적으로 좋아해" 극과극 폭로전 - 머니투데이
- '서예지 소름 돋는 일화' 게시물에 '좋아요' 누른 조세호
- 생후 2주 아들 때려 죽어가는데…지인 불러 고기파티한 20대 부부 - 머니투데이
- 프로파일러 권일용 "연쇄살인범 정남규 집에 내 사진…반가웠다" - 머니투데이
- 길바닥에 드러누운 자폐 아들… 당황한 엄마 곁에 등장한 '히어로'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로또 1등 당첨자 안타까운 근황…"아내·처형 때문에 16억 아파트 날려"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