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움직임 있던 北 잠수함발사미사일 시험 바지선 원위치"

38 노스, SLBM 시험용 바지 정박 사진 공개

북한이 지난 1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추정 SLBM ‘북극성-5ㅅ’[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동 움직임이 있어 주목됐던 북한의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바닥이 평평한 화물선)가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는 SLBM 시험용 바지가 보안수조에 정박한 모습의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위성사진에는 바지와 함께 있던 부유식 드라이독이 위치를 바꾼 무습과, 독 내에 소형선박 두 척이 있는 모습도 담겼다.

지난 6일 공개된 위성사진에서는 SLBM 시험용 바지가 보안수조를 나와 제2 건조시설 조선대 (배를 만들 때 올려놓는 대) 남쪽 면, 부유식 드라이독(배 건조·수리시설) 앞쪽으로 위치를 옮긴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SLBM 시험이나 첫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진수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019년 10월부터 보안수조에 정박해있던 바지가 이번에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바지가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을 교체 또는 이동하는 개량작업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바지 중앙의 ;회전식 원형 고정틀(mount)‘에서 발사관이 사라지고 어두운 원만 보인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더 큰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으로 바꾸고자 기존 발사관을 제거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해상도나 각도 때문에 발사관이 고정틀에 재삽입됐는지는 판별하기 어렵다"라면서 “실험용탄도미사일잠수함(SSBA)인 신포(고래)급 잠수함이 보안수조 가림막 아래 (지금도) 정박해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