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쌍용차 법정관리 오늘 개시..회생 졸업보다 M&A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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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이 15일 오전 쌍용자동차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지 10년 만에 다시 법원 주도로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이후 지난 2일 재판부는 "두차례에 걸쳐 쌍용차에 기회를 부여했으나 기한 내 유의미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더 이상 절차를 지연시킬 수 없다"며 채무회생법에서 정한 회생절차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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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이 15일 오전 쌍용자동차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지 10년 만에 다시 법원 주도로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15일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쌍용차 법정관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관리인에는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조사위원은 한영 회계법인이다. 조사보고서 제출기간은 6월10일까지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채권신고와 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고 채무자의 재산처분권은 관리인에게 넘어간다. 쌍용차의 자산과 재무상황 등을 토대로 계속 영업을 통한 회생 절차 진행과 청산(파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회생가치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쌍용차가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구조조정 등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할 경우 청산절차를 밟는다. 업계에서는 회생 절차 졸업에 수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자력 회생보단 외부 투자 유치나 인수합병(M&A)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 개시는 신청 후 1개월 안에 결정되지만 재판부는 쌍용차가 회생절차개시와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였다. 2월 말까지 개시 보류 결정을 내렸으나 ARS 프로그램에 따른 사적 구조조정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한차례 더 연장했다.
이후 쌍용차는 3월 말까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와 협의를 진행해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회생 계획안을 채권자들과 공유해 단기법정관리(P플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다.
쌍용차 P플랜은 기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고 HAAH는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내용이었다.
실제 마힌드라는 쌍용차 매각을 위해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쌍용차 보유 지분을 75%에서 25%로 줄이는 지분 감자를 승인받았다.
쌍용차는 재판부에 P플랜과 일반 회생절차에 필요한 1억4000만원을 납부한 상태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HAAH 투자의향서를 제외한 보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지난달 31일까지 잠재적 투자자와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음에도 HAAH가 끝내 인수의향서를 보내지 않아 쌍용차는 이를 제출하지 못했다.
결국 재판부는 보정기한 후인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 관리위원회와 쌍용차의 채권자협의회(대표채권자 한국산업은행)에 회생절차개시 여부 관련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일 재판부는 "두차례에 걸쳐 쌍용차에 기회를 부여했으나 기한 내 유의미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더 이상 절차를 지연시킬 수 없다"며 채무회생법에서 정한 회생절차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재판부는 지난 9일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 관리위원회로부터 제3자 관리인 등 의견조회를 거쳤고 이날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쌍용차는 법정관리 개시 이후 외부 투자금 유치나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HAAH 역시 법원이 공개 매각을 진행하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회생절차 개시 후 부채탕감, 인력 구조조정 등과 병행해 쌍용차의 몸집을 줄인 뒤 국내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있다. 현재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에 대한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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