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경제 회복세 확대..성장률 3%보다 높아질 듯"

최효정 기자 2021. 4. 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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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4월 금통위 회의 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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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회복세에 더해 고용과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된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3.0%)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개상황 등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이날 물가 전망도 상향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지난 2월 발표했던 1.3%에서 높아져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으로 이미 1%대 중반으로 높아진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수요확대 등 상방요인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제공

한은 금통위는 15일 4월 금통위 회의 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은 국내경제 회복세가 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결정문은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월 통방문에서는 ‘완만한 성장세’라고 표현했던 바 있다. 한은이 ‘성장세 확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회복세도 확대됐다고 한은은 판단했다. 결정문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됐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물가 전망치도 지난 2월(1.3%)보다 높여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지속 등으로 한은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1%대 중반으로 올랐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결정문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결정문은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요인들을 언급한 부분으로, 지난해 11월 결정문에서부터 ‘가계부채’가 추가됐고, 올해 첫 결정문에서는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이 처음으로 언급된 바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연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결정문은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폭 등락하였다"며 최근의 주식시장 과열 현상을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약 14년만에 올해 3000포인트(P)를 돌파한뒤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통위는 지속적으로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나 ‘빚투(빚내서 투자)’ 등 최근의 자산시장 쏠림 현상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결정문은 또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지난달에 이어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진단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주식시장 과열열기에 따른 빚투에 부동산 투자를 위한 영끌,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까지 맞물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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