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화합이 기업가치 높인다>회사에 워라밸 보장 요구· 수평적 조직문화 중시

임대환 기자 2021. 4.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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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대기업의 한 부장은 "MZ세대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과거 우리 세대나 아버지 세대보다 확실히 낮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그것을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저 자란 시대적 환경에 맞게 그들의 성향이 형성된 것이고, 기업은 그런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해 그들이 기업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최적의 기업 문화를 창출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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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가 본 MZ세대

‘MZ세대 사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톡톡 튀는 20∼30대 초반 젊은 직장인들의 심리를 파악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아버지·할아버지 세대와 달리 ‘배고픔’ 없이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반대로 ‘단군 이래 최고’라는 취업난과 벌어진 소득 격차 등으로 그 어느 세대보다 불평등과 불공정에 민감한 세대다. 이런 특징이 공정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 탄생의 밑바탕이 됐지만, 역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에 참패를 안긴 요인이기도 하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말 MZ세대 구직자 6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를 보면, MZ세대의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은 입사하기 싫어하는 기업 1위로 ‘상사·동료의 능력과 인성이 나쁜 기업’을 꼽았다. 기업의 미래 비전과 능력을 가장 중요시한 것이다.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직무 전문성을 기르고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기업’(26.5%)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상사·동료의 능력과 인성이 좋은 기업’(15.7%)이라는 답변이 2위를 기록했다.

‘연봉과 워라밸’도 MZ세대에는 매우 중요한 직장 선택 요인이다. ‘연봉이 적은 기업’과 ‘야근 등 초과근무가 많은 기업’을 각각 가기 싫은 기업 2·3위로 뽑았다. 이 반대편의 기업은 가고 싶은 기업이다. ‘연봉 높은 기업’(14.7%)과 ‘정년 보장 등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12.9%)을 가고 싶은 기업 3위와 4위로 선택했다.

그렇다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MZ세대 직원들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역시 사람인이 국내 451개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MZ세대 직원의 가장 주목되는 특징으로 ‘워라밸 중시, 회사에 보장을 요구’하는 특성이 꼽혔다.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는 태도도 이전 세대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원하는 성향이 있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이 본 MZ세대 직원들의 특징이다. 대기업의 한 부장은 “MZ세대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과거 우리 세대나 아버지 세대보다 확실히 낮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그것을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저 자란 시대적 환경에 맞게 그들의 성향이 형성된 것이고, 기업은 그런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해 그들이 기업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최적의 기업 문화를 창출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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