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실적에..현대제철·동국제강도 '깜짝실적' 기대

옥승욱 2021. 4. 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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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에 장밋빛 전망이 번지고 있다.

포스코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170억ㅇ~1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호실적을 전망하는 것은 포스코 실적에 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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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1800억 추정..연간 이익 2배 넘어
동국제강 700~800억 예상..철근·컬러강판 호조 영향
중국 감산 및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로 개선세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철강업계에 장밋빛 전망이 번지고 있다. 포스코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170억ㅇ~1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29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전체 영업이익인 730억원의 2배를 초과한다.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인 셈이다.

동국제강 또한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동국제강 1분기 영업이익이 700~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호실적을 전망하는 것은 포스코 실적에 기반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2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1조5520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포스코의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이다. 최근 10년 기준으로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 이후 두번째로 큰 금액이다.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 호조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제품 가격 상승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진정 등에 따라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세계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억9300만t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에 이어 이달 1일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에 약 6120억 달러, 제조업 부흥에 3000억 달러,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에 약 4000억 달러 등을 포함해 총 2조40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철강 수요 증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철강재 가격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세계 철강재 가격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감산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지난 2일 기준으로 톤당 102만원으로 상승했다. 열연강판 가격이 100만원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경우 건설 수요 증가로 봉형강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세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2월 주택 착공세대수는 7만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3만9000호)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건설에 주로 쓰이는 철근 유통가격(4월 2주 기준)은 한달 전과 비교해 약 8만원 오른 85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 2월 컬러강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하며 수익을 확보하기도 했다. 컬러강판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에 주로 쓰이는 강판으로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급이 못받쳐 주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산 감산과 중국 철강재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까지 더해져 국내 철강사의 수익성은 날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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