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은 조선족, 윤동주 국적은 중국?.."中바이두 시정요구 묵살"

2021. 4. 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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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이봉창 선생과 윤동주 시인 등을 '조선족'(朝鮮族)이라고 표기한 채 '한국'(韓國)으로 수정해 달라는 요구를 수개월째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에 따르면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독립운동가 손병희, 김규식은 국적 설명 없이 '조선족'으로 적혀있고, 유관순, 김구, 안창호, 김좌진, 홍범도는 국적은 '한국'이지만 민족 설명이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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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윤봉길 설명 부분. [바이두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이봉창 선생과 윤동주 시인 등을 ‘조선족’(朝鮮族)이라고 표기한 채 ‘한국’(韓國)으로 수정해 달라는 요구를 수개월째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 “지난 일주일간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50인을 조사한 결과, 윤봉길 및 이봉창의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바이두에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구했는데, 바이두 측에서 여전히 오류를 바로잡지 않은 것이다.

바이두의 윤동주 설명 부분. [바이두 캡처]

서 교수에 따르면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독립운동가 손병희, 김규식은 국적 설명 없이 ‘조선족’으로 적혀있고, 유관순, 김구, 안창호, 김좌진, 홍범도는 국적은 ‘한국’이지만 민족 설명이 빠져있다. 신채호, 이준, 박은식, 이동녕, 여운형 등은 국적과 민족 설명이 아예 없다.

윤동주의 경우 국적은 ‘중국’(中國), 민족은 ‘조선족’으로 설명돼 있어, 서 교수가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바뀌지 않고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는 지난 2월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표지석에 윤동주가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 됐는지를 정확히 알려줘서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꾸준히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바이두가 올바르게 고칠수 있도록 바이두 측에 수정을 꾸준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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