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대부분 수익 책임지는 수장 4명 '중국화' 홍콩으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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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대형 은행인 HSBC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의 고위 임원 4명을 올해 말까지 홍콩으로 이동,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투자에 집중한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에 공유되는 메모를 통해 그레그 가이예트 글로벌 뱅킹·시장 사업부 대표, 누노 마토스 웰스·개인뱅킹 사업부 대표, 배리 오번 글로벌 상업뱅킹 사업부 대표 등 HSBC 런던 본사 경영진을 홍콩으로 연말까지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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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HSBC의 미래 성장·투자·혁신 중심이 될 것"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계 대형 은행인 HSBC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의 고위 임원 4명을 올해 말까지 홍콩으로 이동,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투자에 집중한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에 공유되는 메모를 통해 그레그 가이예트 글로벌 뱅킹·시장 사업부 대표, 누노 마토스 웰스·개인뱅킹 사업부 대표, 배리 오번 글로벌 상업뱅킹 사업부 대표 등 HSBC 런던 본사 경영진을 홍콩으로 연말까지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니콜라스 모로 HSBC 글로벌 자산관리 부분 대표도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퀸 CEO는 덧붙였다.
해당 신사는 HSBC가 향후 해외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는 사업부들을 홍콩에 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HSBC의 글로벌 뱅킹 거점이 영국이나 미국이 아닌 아시아란 뜻이다.
메모에서 퀸 CEO는 “HSBC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주요 경영진들이 핵심 성장 지역에 위치하길 바라며, 아시아는 HSBC의 미래 성장과 투자,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HSBC는 아시아 중심의 새로운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 약 60억달러를 중국, 동남아, 인도 시장에 투자해 은행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 밝혔고, 미국 내 소매금융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준비 중이란 보도도 나왔다.
퀸 CEO는 최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로 글로벌 금융 허브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런던에 자리잡고 있는 HSBC 본사가 영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 내 주요 사업체와 고객 등과의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며 “아시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해도 본사 소재지와 그룹 이사회 등은 영국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선거법 개정까지 개입하는 등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발표된 것이란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HSBC는 홍콩 국가안보법에 따라 민주 성향 인사들의 계좌를 폐쇄하는 등 사실상 중국의 인권탄압에 가세했다며 영국과 미국 의회로부터 질타를 받아왔다.
익명을 요구한 HSBC 임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터커 HSBC 그룹 회장 업무의 80%는 정치이고 20%만 사업과 관련돼 있다”며 “중국이 우리 은행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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