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7번째 동결.."코로나 충격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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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7번째 동결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부양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한은은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역대 최저인 0.50%로 인하된 뒤 이번까지 7번 연속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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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7번째 동결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부양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한은은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역대 최저인 0.50%로 인하된 뒤 이번까지 7번 연속 동결됐다.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의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지난달 24일 출입기자들과 서면으로 진행한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에서도 이 총재는 "아직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우리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도 동일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지난11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올해 같은 때 우리가 금리를 올리는 건 아주 가능성이 적다"며 연중 금리동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제는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과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광의통화(M2)는 3274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41조8000억원) 증가했다. 2001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앞서 1월에도 최대증가율을 기록해 두달 연속 최대증가율 기록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도 1009조원으로 불어났다.
물가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소비자물가, 수입물가, 소비자물가 등 대표적인 물가지표가 모두 전월대비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와 곡물가격 등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2분기 물가도 하락전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총재도 지난달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1%대 후반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간 전체로는 지난 전망치(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 감염상황 진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요분출(pent-up demand)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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