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백신 불안'..올 상반기 1200만명 접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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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우려에, 백신수급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백신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령층 접종 효과에 이은 혈전 부작용 문제로 접종이 일시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이 생긴 것이 드러나면서 백신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우리나라가 600만명분 도입을 계약한 얀센 백신에 대해 접종후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접종 중단을 권고해 그 영향으로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도 불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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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백신도입 확정 물량 904만4000명분 그쳐
더딘 접종속도..50일 지났지만 인구대비 2.38%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우려에, 백신수급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백신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령층 접종 효과에 이은 혈전 부작용 문제로 접종이 일시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이 생긴 것이 드러나면서 백신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백신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접종 속도도 느려 당초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상반기 1200만명 접종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1월 ‘집단면역’ 형성도 장담할 수 없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지만, 올 상반기 공급 확정 물량은 904만4000명분에 그친다. 정부는 2분기중 얀센·모더나·노바백스 백신 135만6000명분을 추가 도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당초 2분기부터 도입한다던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은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우리나라가 600만명분 도입을 계약한 얀센 백신에 대해 접종후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접종 중단을 권고해 그 영향으로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도 불확실해졌다.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는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회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미국 외 지역은 1분기 늦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 번만 접종하는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아왔던 얀센 백신 접종중단으로 모더나 백신에 대한 미국내 수요가 급증할 경우 도미노식 공급 지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오는 16일 백신 접종 50일을 맞지만 1차 접종자는 123만9065명으로 인구 대비 2.38% 그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총 1만1799건이며, 사망사례는 총 49명이다.
백신 불신으로 접종동의율이 낮은 것도 집단면역 형성의 또다른 변수다. 접종이 재개된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의 경우 접종 동의율이 88.4%에 달했지만, 특수학교 교사 등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은 70%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국민의 90% 정도가 접종해야 ‘집단면역 70%’ 달성이 가능한데 지금의 접종 동의율로는 불안불안한 상황이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 중단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대체백신 마련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우리가 가진 백신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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