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선 합당 후 전당대회 의견 더 높아..내주 좋은 결과 있을 것"

김종인, 윤석열 관련 발언에 "내일 일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 일축
"제3지대가 당을 만들어서 선거까지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 진행상황에 대해 "대화가 잘 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주 중에는 결론도 나고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내일(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할 것"이라며 "월요일(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를 한다"고 했다.

합당 전망에 대해 주 권한대행은 "(합당에서) 지분 요구도 하지 않는다.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며 "사무처 직원도 숫자가 거의 한 자리 숫자 정도여서, 만약 통합이 되면 모이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합당 간 선후 관계에 대해서는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선(先)합당 후(後)전당대회'를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합당을 하면 이후의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된다"며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이후에 단일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 권한대행은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지난 13일 중진 의원들은 물러나자며 '당대표 세대교체론'을 말한 것에 대해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서 의원은) 4선 이후에 부산시장을 하고, 또 부산시장 선거에 실패하고 이번에 의원이 됐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는 중진이고 기성세대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날(14일) 열렸던 중진 의원들과의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보도에) 어느 의원이 저에게 조속히 거취를 결정하라고 이야기를 했다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조기에 (일정) 예측 가능성이 세팅되면 좋겠다 그런 정도의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주 권한대행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이 뭉쳐야 한다며 "우리 당이 열린 플랫폼이 돼서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고 내년 대선에 거대 더불어민주당과 대선을 하자 이런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그래서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추진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의 경우는 본인이 정치할 생각이 확고하다면 이런 것을 참작해서 본인이 정치적으로 결단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그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제3지대가 당을 만들어서 선거까지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이건 야권 분열 상황"이라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내일의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했다.

16일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인 주 권한대행은 "생떼 같은 젊은 고등학생들 300여명이 참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사고"라며 "우리가 그 아픔에 공감하고, 두번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을 다짐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의미에서 참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