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707 박수민 하차, 사생활 검증 또 도마 오르나[TV와치]

김노을 입력 2021. 4.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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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707(제707특수임무단) 박수민 중사가 한창 잘 나가고 있는 '강철부대'에서 하차했다.

외피는 개인사인데 사생활까지 거론되며 의견이 분분하다.

채널A·SKY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 측은 4월 13일 공식입장을 내고 "출연자 박수민은 개인적인 문제들을 이유로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다. 박수민 출연 분량을 편집했으며 이후 촬영은 다른 707 출신 예비역 대원을 투입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3일 첫 방송된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첫회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매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박수민이 갑작스럽게 하차하며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애초 박수민은 다소 거칠고 무례한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은 논란의 인물인 만큼 이에 따른 하차가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제작진의 제보 독려 게시글이 재조명되며 사생활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실화탐사대' 측은 "707 특수임무단 출신의 남성 박OO 중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박OO에게 피해를 입었거나 잘 아는 분들이 있으면 연락 부탁드린다. 신원에 대한 보호는 철저히 해드리겠다"고 제보 관련 글을 올렸으며, 오는 17일 방송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내보낼 예정이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은별(가명) 씨는 2년 전 한 음란물 유포 사이트에서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이 사진을 올린 이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A중사였으며 피해자는 또 있었다. A중사가 소지한 휴대전화 2개 중 하나에는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 사진과 동영상이 있었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사람들은 내용 및 정황이 일치하는 점을 근거로 박OO 중사, A중사, 박수민을 같은 인물이라 추정했다. 박수민은 이에 대해 개인 SNS를 통해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짧게 심경을 드러냈다.

박수민의 께름칙한 하차에 일반인 출연자 사전 검증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일반인 출연자를 내세운 방송들이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악몽의 연장선이다. 앞서 채널A '하트시그널' 일부 출연자들에 대해 폭행 전과, 음주운전, 학교 폭력 의혹이 뒤늦게 제기됐으며, 성폭행 의혹을 받는 Mnet '고등래퍼4' 출연자는 하차했다. 이외에도 일반인 고민 상담 방송은 거짓 사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전 검증이 어려운 일반인을 내세운 예능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결과다.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수이지만 현실적으로 과거 행적까지 낱낱이 알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작진은 본격적인 프로그램 착수에 앞서 출연자의 기본 정보나 살아온 이야기가 담긴 소개서를 받지만 완벽한 검증에는 부족함이 따른다.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을 검증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제작진 입장에서도 필연적인 고충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일반인 출연자가 출연하는 방송은 시청자들과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몰입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점을 있다. 여기에 기존 익숙하게 봐오던 연예인이 아닌지라 신선한 면도 있지만,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못하기 때문에 장단점을 동시에 가진다.

비슷한 논란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때마다 하차나 편집으로 상황을 무마하는 안일함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별다른 해결책 없이 방송을 강행하고 그 안에서 같은 문제가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것이 과연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 득이 될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곧 시청자로 하여금 신뢰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중사)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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