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공매도 재개 차질없이 준비..20일부터 개인도 자격 취득"

박응진 기자 2021. 4. 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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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는 5월3일 대형주 공매도(空賣渡) 재개를 앞두고 거래소와 증권사에 "(재개까지) 보름 가량 남은 기간 중 참여기관간 합동 전산테스트를 거치는 등 준비사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도 공매도 참여가 수월해지는 가운데 오는 20일부터는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 관련 시스템이 가동돼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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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감시 체계 모의시연 참관.."이제 과제 두 개 남아"
"코스닥, 과거 닷컴버블 상처 딛고 새로운 시작 위한 출발선에"
은성수 금융위원장.2021.4.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는 5월3일 대형주 공매도(空賣渡) 재개를 앞두고 거래소와 증권사에 "(재개까지) 보름 가량 남은 기간 중 참여기관간 합동 전산테스트를 거치는 등 준비사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도 공매도 참여가 수월해지는 가운데 오는 20일부터는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 관련 시스템이 가동돼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은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거래소에서 금융투자업 유관기관,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거래소의 불법 공매도 감시 체계 모의시연 과정을 참관하는 등 불법 공매도 적발 과정을 점검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폭락장 직후 금융시장의 추가 패닉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16일부터 금지된 공매도가 오는 5월3일부터 대형주에 한해 재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이 우선 재개 대상이다.

은 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한 약속은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공매도 재개에 앞서 약속한 제도 개선 사항은 크게 네 가지인데, 그 중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강화 및 시장조성자 제도 개선은 이미 개선된 제도가 시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남은 두 과제는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과 개인 공매도 기회 확충인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거래소가 불법 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조직을 신설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또 지난 12일 코스닥 지수가 약 20년7개월 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을 회복한 것과 관련해 "코스닥 시장이 과거 닷컴버블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 추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등 유망한 벤처·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해 우리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가는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저한테도 특정종목을 추천하는 문자 메시지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 불건전 행태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과 같은 불공정행위들은 선량한 투자자의 피눈물로 크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공정거래 과징금 도입, 유사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 개선 과제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요즘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넘어 해외에서 투자기회를 찾고 있으며, 유망기업들도 해외 직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면서 "거래소는 유망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상장돼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장‧시장운영 제도개선, 해외시장과의 협력강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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