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퍼지는 '유시민 대권 도전설'..홍영표 "그런 기미 없었다"

손덕호 기자 2021. 4.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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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최근 책 출간 기념 유튜브 방송서"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받아들이는 게 좋다"정계 복귀해 대권 도전할 것이라는 해석 나와홍영표 "최근 전화 했는데 그런 기미 없었다"최근 정치권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제가 아는 한 유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전화를 한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 (정치를 안 한다는 생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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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최근 책 출간 기념 유튜브 방송서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받아들이는 게 좋다"
정계 복귀해 대권 도전할 것이라는 해석 나와
홍영표 "최근 전화 했는데 그런 기미 없었다"

최근 정치권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유 이사장이 최근 유튜브 방송 발언들이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문(親文) 대권 주자들이 낙마한 가운데, 유 이사장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카드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자 '친문 핵심'이자 당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5일 "그런(정계 복귀) 기미가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019년 11월 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제가 아는 한 유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전화를 한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 (정치를 안 한다는 생각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사회자가 '통화에서 정계 복귀 의사를 물어봤느냐'고 묻자, 홍 의원은 "그런 이야기는 안 물어봤는데, (뜻이 있다면) 중대한 상황 변화일 것 아니냐"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홍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당선을 경험해봤다면서, "대통령은 시대와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지, 몇몇 사람이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진보정의당 소속이던 2013년 2월 트위터를 통해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018년 10월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이 쓴 '나의 한국현대사' 개정증보판 출판 기념 교보문고 유튜브 방송에 나와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계 복귀와 대권 도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운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관통하는 단어다. 노 전 대통령 자서전 이름은 '운명이다'이고, 문 대통령 자서전 이름은 '문재인의 운명'이다.

유 이사장은 이 방송에서 '신념을 무조건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느냐'는 독자 질문에 "한결같은 것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구체적인 생각을 안 바꾸고 환갑이 지난 때까지 그대로 갖고 있으면 일관성이 있는 게 아니고 벽창호다" "신념도 달라진다. 달라지는 것을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말도 했다. 이 말도 유 이사장이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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