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특사 방중, 기후변화 의제에만 집중할 듯" 中전문가

문예성 2021. 4.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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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가 방중 일정에서 기후변화 의제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이 케리 특사를 중국으로 초청한 것은 미국 측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이를 통해 세계 기후변화 문제를 주도하려는 야망을 보여줬고, 평등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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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류 관련 '미국의 일본 편들기' 케리 방문 무색하게 할 것"
[파리=AP/뉴시스] 26일 중국 외교부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왼쪽에서 두번째)는 이미 연결관계를 구축했고 대화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12일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당시 케리 국무장관과 셰 특별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2.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가 방중 일정에서 기후변화 의제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이 케리 특사를 중국으로 초청한 것은 미국 측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이를 통해 세계 기후변화 문제를 주도하려는 야망을 보여줬고, 평등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캠페인'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쥔 중국 공중환경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해 세계적인 협력에 큰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마 주임은 “미중 협력과 합의 없이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우선 편견을 버리고 중국과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14일 중국 생태환경부는 위챗을 통해 “케리 특사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방중한다”고 발표했다.

생태환경부는 "케리 특사가 방중 기간 셰젠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와 상하이에서 회담을 통해 중미 기후변화 협력과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26차 총회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셰전화 특사와 회담한다.

케리 특사의 방중으로 미중간 해빙 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은 기후변화 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미국이 일본 편 들기를 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이기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리하이둥 교수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건은 케리 특사의 중국, 한국 방문을 무색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관용’은 아시아 지역 주민들의 이익,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안전보다 자신들의 정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미국이 이런 편협함과 지정학적 경쟁 태도를 버리고 환경 문제에 대해 성실함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중국, 한국과 구체적인 캠페인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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