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양절 맞이 도발 없어..내부 축제 분위기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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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자국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서 태양절을 계기로 한 "군 도발 관련 동향은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우려됐던 '도발' 없이 태양절을 보내는 모습이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날 대외 갈등과는 거리를 두고 김 주석을 찬양하는 기사를 잔뜩 실으면서 109주년 태양절 경축 분위기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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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략무기 활동, 이후 정세 변화 따라 나타날 듯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15일 자국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태양절 이전 '도발'도 진행하지 않았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서 태양절을 계기로 한 "군 도발 관련 동향은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통상 정치적 기념일인 태양절이 다가오면 외부에 보이기 위한 '과시용 이벤트'를 벌여왔다. 이날을 전후로 무기체계를 시험발사하거나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자국의 무기 발전을 과시하고 내부 결집도 유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집권 뒤인 2012년 첫 태양절을 이틀 앞두고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로켓을 발사했고, 2016년 태양절엔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시험 발사했다.
5·10년 단위로 나뉘어 '정주년'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던 2012년(태양절 100주년)과 2017년(태양절 105주년)에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작년 4월14일에는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우리 군과 한미 정보 당국은 올해에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때 사용하는 바지선이 이동한 정황이 포착돼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와 SLBM 발사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우려됐던 '도발' 없이 태양절을 보내는 모습이다.
앞서 시험발사용 바지선의 이동을 포착했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해당 바지선이 "14일자 사진에서 바지선이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지만, 진수식이 이뤄졌음을 암시하는 증거는 포착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의 새 전략무기 활동은 태양절 이후 대외 정세 변화에 따라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검토 막바지에 있는 대북 정책 발표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미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초 당 대회에서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 발표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날 대외 갈등과는 거리를 두고 김 주석을 찬양하는 기사를 잔뜩 실으면서 109주년 태양절 경축 분위기를 조성했다.
신문은 1면에 실은 김 주석의 생가 '만경대 고향집' 사진부터 꽃바구니를 들고 만수대 언덕을 찾는 근로자들의 모습, 태양절을 축하하는 포스터 등이 장식된 평양 거리 풍경 등을 다채롭게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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