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춘향과 몽룡, 서울에서 '창극의 멋' 전한다

윤종성 2021. 4. 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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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의 도시 남원에 소재한 국립민속국악원의 올해 대표 공연인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가 서울에서 초연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과 24일 오후 3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국립민속국악원이 제작한 창극 '춘향전'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개 작품으로, 전국에서 225회 공연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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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
23~24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춘향의 도시 남원에 소재한 국립민속국악원의 올해 대표 공연인 창극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가 서울에서 초연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춘향전’ 공연 장면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과 24일 오후 3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춘향전-몽룡을 기다리며’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민속국악원은 각 지역(남원, 진도, 부산)에 소재한 국립국악원 중 유일하게 창극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1992년 개원 이래 30여 년간 다양한 창극 작품을 제작해 총 385회 공연을 개최했다.

특히 국립민속국악원이 제작한 창극 ‘춘향전’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총 14개 작품으로, 전국에서 225회 공연으로 선보였다.

올해는 창극 ‘춘향전’이 지닌 원작 본래의 멋을 살려 서울 국립국악원 초연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남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3회 대한민국 판놀음’의 개막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창극들이 화려한 영상과 첨단 무대 기술 등을 접목해 현대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창극 본연의 매력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판소리와 ‘춘향전’의 서사구조에 중심을 두고 신분의 한계를 극복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갈등과 대립, 부조리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음악적으로도 판소리 수성 가락을 최대한 살려 각 배역별 소리꾼들의 기량을 꾸밈없이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대 미술과 소품, 의상 등도 전통적인 방식을 살렸다.

다만 극적인 전개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춘향전에서 천한 신분으로 그려졌던 기생들을 도창 역할로 설정했다.

6명의 기생들이 극을 이끌어가며 전하는 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신분 계급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랑의 가치, 차별 없는 평등한 관계의 의미를 진솔하게 전한다.

‘춘향’ 역에 정승희, ‘몽룡’ 역에 고준석, ‘향단’ 역에 박은선, ‘방자’ 역에 임재현, ‘월매’ 역에 최영란, ‘변사또’ 역에 정민영 등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았고, 이태백 목원대 한국음악과 교수, 채향순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교수 등이 참여했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 공연을 통해 국립민속국악원이 창극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국악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티켓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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