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코로나 4차 유행 고려한 듯(종합)

김성은 기자,서영빈 기자 2021. 4. 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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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 초입에 들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4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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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전문가 "연내 변동 없을 것" 전망
현재 코로나 4차 유행 '갈림길'.."기준금리 인상 서두르지 않을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1.2.25/뉴스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서영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 초입에 들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4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0.50%p 인하)을 단행했다. 이후 같은해 5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낮췄다.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7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번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당분간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월 금통위 회의 직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며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여지는 더욱 좁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지난 1월 중순 이후 3월까지 300~400명대로 정체를 보였던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500~600명대로, 이날 700명대까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갈림길에 서있다"고 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억제되지 않는 상황이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금융 전문가들은 기준금리보다는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이나 물가 진단 관련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4일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기자단과의 서면 문답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국내외 여건변화를 종합해 보면,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지난 1분기 화두로 떠오른 물가와 경제성장률에 대한 진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국고채 5조~7조원을 올해 상반기 단순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이러한 한도 내에서 소진되는 정도가 덜하다보니 관련 언급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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