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先제재 해제 後의무 이행' 재천명.."제안, 검토 가치 없어"(종합)

이재우 2021. 4. 15. 0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 "그들이 먼저 제재를 해제하면 그다음 이란이 JCPOA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하메네이는 "우리는 그들의 약속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며 "(JCPOA) 다른 당사국들은 수십차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약속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 그들은 지금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14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라마단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메네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1.04.15

[서울=뉴시스] 이재우 유세진 기자 =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 "그들이 먼저 제재를 해제하면 그다음 이란이 JCPOA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내놓은 제안에 대해 "오만하고 품위가 없어서 볼만한 가치가 없다"고도 혹평했다.

14일 하메네이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라마단 기념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란 최고지도자로서 이란 외교 등 주요 국가정책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다.

하메네이는 "우리는 그들의 약속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며 "(JCPOA) 다른 당사국들은 수십차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약속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 그들은 지금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가 '말한 것(선 제재 해제 후 의무 이행)'을 먼저 해야하고 우리가 그들이 그렇게 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다음 우리는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하메네이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면서도 협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협상이 너무 장기화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나는 관리들과 공적, 사적 회의에서 그리고 서면으로 국가정책을 논의했다. 국가의 정책이 무엇이고 관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다"며 "그들은 이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협상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협상이 너무 진을 빼게 하거나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이는 국가에 해롭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미국인이 이란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진실을 받아들이기 위한 협상을 할 의도가 없다"면서 "그들의 협상 목적은 그들의 거짓 주장을 강요하는 것이다. 그들은 항상 그래 왔다. 그들은 진실을 듣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한다"고 했다.

또 "유럽 관리들은 사적인 회의에서 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는 이란의 정책이 옳다고 인정했다"며 "그들(미국)이 이미 수십차례나 약속을 어기고 자신이 한 말과 정반대 행동을 했기 때문에 약속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정책이 옳다고 했던) 유럽인들은 의사 결정을 할 때는 미국을 따른다"며 "그들은 공격적이고 요구를 강요하는 미국에 진정 독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다"고 했다.

아울러 "더구나 그들이 (오스트리아 빈 JCPOA 공동위원회 회의에서) 내놓은 제안은 대부분 너무 오만하고 품위가 없어서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다. 이란과 미국은 빈에서 유럽을 매개로 JCPOA 복원 간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dbtpwl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