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걸레로 퍽퍽.. 직장 성희롱 응징한 中여성, 상사는 해고
장근욱 기자 2021. 4. 15. 09:48
중국의 한 여성 공무원이 성희롱을 일삼던 상급자 남성을 대걸레로 ‘응징’했다. 이 장면이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남성은 결국 직장에서도 쫓겨났다.
지난 11일 올라온 14분짜리 유튜브 영상에는 한 여성이 대걸레를 들고 사무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을 사정없이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남성을 향해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물을 끼얹기도 했다. 남성은 얼굴에서 물을 닦아내기만 할 뿐 잠자코 앉아 있는다. 여성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이 남성이 여러 사람에게 성희롱 표현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여성은 헤이룽장성 쑤이화시 베이린구에서 일하는 공무원 저우씨, 상대 남성은 저우씨의 상급자 왕씨로 밝혀졌다. 영상에는 왕씨가 “단순 장난이었다”고 변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중국 당국은 이 남성이 정신 문제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서 여성들이 강경 대응해야 한다” “남자가 아예 맞서지도 못 하네. 그 정도로 할 말 없는 상황인가 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신화통신은 베이린구가 징계조사위원회를 열어 왕씨를 직위 해임하고 공산당원 지위를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저우씨에게는 불이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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