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제3지대 출마?..대선에서 성공한 적 없어"

"국민의힘 열린 플랫폼 돼서 대선 치르는 게 바람직"
김종인 "윤석열, 입당 안 해" 주장엔 "단정할 수 없어"
"국민의당 합당, 다음 주 중으로 좋은 결과 있을 듯"
당내 충돌엔 "각자 의견..공동묘지 침묵 도움 안 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제3지대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대선 국면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며 "제3지대가 당을 만들어 선거까지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 대행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열린 플랫폼이 되고 야권 후보를 단일화를 해서 거대 민주당과 대선을 치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국정 실패나 폭정에 대해서 야권이 대통합해서 단일 후보를 만들어서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제반 사정들을 윤석열 검찰총장께서 잘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전 총장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접촉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인간관계가 있다. 우리 의원이나 당직자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내일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며 "상황이 있고 복잡해 입당 여부를 미리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오 후보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정진석 의원. 2021.04.08. photo@newsis.com

주 대행은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과 대화 잘 되고 있다"며 "다음 주 중에 결론도 나고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의원총회, 월요일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의견을 정리할 것"이라며 "국민의당도 당이 민주적으로 운용돼야 하는데 당 대표 한 사람이 '합당하겠소' 이럴 수는 없지 않나. 시도당과 당원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먼저 전당대회를 진행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우리 지도체제 출범에 시간이 걸리면 합당이 뒤로 넘어가게 된다. 그때 하면 합당 이후에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고 반대했다.이어 "합당 이후 전당대회를 하자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안다"며 "늦어질 것 같으면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지도부 구성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가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분 정리, 재산 상태, 사무처 직원 고용 승계 등 3가지가 쟁점"이라며 "지분 협상이 힘들 수는 있지만 (서로) 지분 요구 안 하고 재산도 깔끔하다. 사무처도 (고용 승계가 필요한 직원이) 한 자릿수라 장애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전날 중진 연석회의에서 중진 의원들과 충돌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 지도체제에 관해 의견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이 다 있을 수 있다"며 "서병수 의원은 4선 이후 부산시장하고 의원을 해서 본인 스스로 중진이고 기성세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존중한다. 다른 중진들의 의견 선택은 각자 선택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강요할 성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경태 의원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안에서 느낀 거랑 언론 보도랑 다르다. 조속히 거취 결정하라 했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는 없었다. 정치 일정이 조기에 세팅되면 좋겠다 정도였다. 직접 저에게 거취를 조기 결정하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주 대행은 "자기 주장은 자연스럽기 때문에 선거 이후 자만이나 탐욕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도부를 뽑는 것은 비판을 토대로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다. 공동묘지 침묵처럼 조용히 가는 것은 도움되지 않는다. 언론이 다툼이나 자중지란으로 평가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5년 만에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하는 취지에 대해서는 "첫째 공감이고 그 다음은 위로와 치유, 통합 등 단어들이 생각난다"며 "생때같은 고등학생 300여 명이 안타깝게 사망한 것에 대해 아직 치유 덜 됐고 절차가 남아 있어 아픔을 공감하고 상처 치유를 바라는 의미다. 두 번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다짐하고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의미다. 이번 참석이 처음은 아니고 2주기 때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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