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친문에 좌표 찍힌 박완주 "상대방 존중이 민주당스러움"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오른쪽)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초청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윤호중 후보. 2021.4.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초선5인에 쏠렸던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화살이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을 향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과 맞대결 중이다.

박완주 의원은 1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건강한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나 상대에게 과도한 압박으로 느껴지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을 존중함이 민주당스러움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여권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 글의 캡처본을 올렸다.

'민주당 국회의원님들 전화번호.(박완주가 원내대표 되는 꼴을 못보겠어요)'란 제목의 해당 글에는 '박완주가 원내대표가 된다는 것은 민주당이 검찰한테 무릎을 꿇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을 검찰에 팔아먹을 박완주에게 원내대표를 줄 수 없다. 윤호중 의원님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라고 문자를 보내달라'며 의원들의 개인 전화번호를 공유했다.

박 의원은 전날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초청 토론회에서 강성 당원 관련 질의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보호하도록 하겠다. 모든 당원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강성 당원의 과도한 압박으로 건강한 토론을 저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논의하고 해결하겠으며, 그분들을 직접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는 "자기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인신공격, 욕설, 이건 토론의 문화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