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민들 갸웃, 텅 빈 상가주차장 두고 대형주차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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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이 수용 여력이 충분한 주차장을 갖춘 상가 인근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영 주차장 신설 공사를 추진해 중복투자에 따른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은 도비 15억원, 군비 43억원 등 총 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창선면 대벽마을 인근 단항회센터 주변 2만1419㎡ 부지에 173면 규모의 대형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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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이 수용 여력이 충분한 주차장을 갖춘 상가 인근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영 주차장 신설 공사를 추진해 중복투자에 따른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남해군에 따르면 군은 도비 15억원, 군비 43억원 등 총 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창선면 대벽마을 인근 단항회센터 주변 2만1419㎡ 부지에 173면 규모의 대형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남해군은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지난 2020년 3월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달 30일 주차장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공영주차장은 당초 한려해상국립공원내 금산지구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이동면 앵강고개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부지매입 난항과 과다한 사업비 소요 등의 이유로 창선면 단항회센터 인근으로 사업대상지가 변경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초 사업계획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확보한 도비 등 관련 예산이 반납될 경우 향후 국·도비 확보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해 남해군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신규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지역에는 이미 130면 규모의 단항회센터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어 남해군의 이 같은 계획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상인들은 인근에 위치한 숙박시설과 회센터로 연결되는 산책로 등을 조성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 온 터라 남해군의 이번 주차장 신설 계획을 두고 더욱 의아해 하고 있다.
단항회센터 상인 A씨는 “회센터 주차장도 주말 등을 포함해 매일 같이 텅텅 비어 있는 상태다”며 “코로나19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회센터 자체 운영이 어려운 가운데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을 만든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남해군이 새롭게 조성한다는 공영주차장 부지 너머에는 숙박시설들이 밀집해 있다”며 “회센터 상인들의 대부분은 공영주차장보다는 숙박시설과 연결되는 걷는 길 등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기존 주차장과 새로 조성되는 주차장에 대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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