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김현주 2021. 4.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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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할 때 가장 잘 배운다.

특히 미디어 제작은 학습한 내용을 응용하고 표현하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추상적이고 애매하게 이해했던 내용들을 살아 있는 지식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도구를 활용하여 정보에 접근, 분석, 제작, 성찰, 행동하는 것은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학습의 대상이 된다.

모든 사람이 디지털 미디어 도구와 기술에 관해 평생학습자가 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직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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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수업/르네 홉스-윤지원 옮김/학이시습/2만8,000원 

사람들은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할 때 가장 잘 배운다. 특히 미디어 제작은 학습한 내용을 응용하고 표현하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추상적이고 애매하게 이해했던 내용들을 살아 있는 지식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교사의 전문성과 교과서에 의존한 학습과 달리 만들며 배우기는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이 서로에게 배우는 배움의 공동체를 형성한다. 미디어 제작으로 배운 것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은 오늘날의 유동하는 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방법이며, 배움을 더욱 의미 있고 수평적이고 흥미로운 과정이 되게 한다.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도구를 활용하여 정보에 접근, 분석, 제작, 성찰, 행동하는 것은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학습의 대상이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가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오늘날, 학교 안팎은 물론 일터와 일상에서 능동적인 디지털 미디어 이용자가 될 것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디지털 미디어 도구와 기술에 관해 평생학습자가 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직면한 셈이다.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뿐 아니라 개인의 콘텐츠 생산과 이를 통한 사회적 기여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오늘날, 디지털·미디어 리티러시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부 만들며 배우기를 돕는 아홉 가지 미디어’에는 무료 또는 저렴한 미디어 제작 도구 목록, 아홉 가지 미디어로 만들며 배우기를 실천한 사례, 만들며 배울 때 고려할 점, 각 미디어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 들을 총망라했다. 각 장의 후반부에는 그대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미디어 제작 활동 가이드가 제시되어 있다.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이론과 실제를 골고루 다룬 종합 안내서다. 

저명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연구자이자 교육자인 르네 홉스의 책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책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맥락에서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등을 다룬 저자 인터뷰가 실려 있다. 한국 교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온 역자의 사려 깊은 질문과 깊은 통찰이 묻어나는 저자의 답변은 많은 교육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넣어 준다. 또한 역자는 원서에 인용된 통계 자료 중 최신 자료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모두 찾아 수정했고,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미국적인 내용이나 용어를 역자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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