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100만 당원 중 강성은 일부..그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의견다르다고 인신공격, 토론의 문화 아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초청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은 15일 조국 사태 등을 비판한 초선 의원을 공격하는 강성 당원들의 행동에 대해 "자기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인신공격, 욕설, 이건 토론의 문화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과도하게 압박하는 행위가 의원들의 건전한 토론을 막는, 심리적 압박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그분(강성 당원)들의 주장에 동의는 하지 않지만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막는 것은 안 된다"면서도 "(강성 당원 의견이) 과대평가를 받는, 마치 이게 당심의 전체인양 비쳐서 언론이나 국민에게 표현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의 상황도 100만 당원 중에 (강성 당원은) 일부 당원이기 때문에 그것에 휘둘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 당원들이 조국 사태를 비판한 초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당이)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이라며 "하루에 2000통씩 조직적으로 문자를 받아봐라. 이런게 부담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내대표가 되면 책임있게 그분들하고 직접 대화에 나서서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하고 과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하고, 그것이 당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민주 시민으로서 강성이다, 아니다를 떠나 옳은 태도가 아니기 때문에 태도를 바꾸라고 하는 것을 이제는 말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야당과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여당의 입장, 국민의 뜻을 그쪽(야당)도 존중하고, 야당도 관례대로 여러 상임위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풀면서 정치 복원을 하자"고 했다.

다만 그는 "야당은 이번 보궐선거 승리 때문에 법제사법위원장을 요구하고 안 받아들이면 '(민주당이) 반성하지 않고 오만하다', 이런 프레임으로 공격할 것"이라며 "저렇게 나오는 협상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