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기자협회 "정치권 이기심이 공영언론 리더십 공백 사태 불렀다"

이수지 2021. 4.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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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심위와 진흥회를 공적 기능보다 청와대와 수구정당 간 힘겨루기 판으로 만든 지금의 상황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국민의힘은 속히 방심위와 진흥회 추천 이사 명단을 공개하라"고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2021년, 콘텐츠를 심의해야 할 위원의 부재와 공적 기능을 감독해야 할 진흥회의 공백 상태는 올 하반기 시작될 공영방송 이사 추천이 어떻게 정쟁의 수단이 될지 보여주는 전초전"이라며 "표면적으로 방심위와 진흥회 모두 청와대와 국민의힘 간 카드게임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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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국언론노동조합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2021.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심위와 진흥회를 공적 기능보다 청와대와 수구정당 간 힘겨루기 판으로 만든 지금의 상황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국민의힘은 속히 방심위와 진흥회 추천 이사 명단을 공개하라”고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이어 "청와대 또한 방심위와 진흥회 이사의 명단을 공개하여 왜 그들이 방송통신 심의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이후 정부에서 개혁을 추진할 자격이 있는지 시민들에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방심위는 정부·여당과 야당의 6:3 위원 추천, 진흥회는 신문·방송협회 추천을 제외한 이사 5명 중 1명의 야당 추천으로 되어 있다.

4기 방심위 위원회의 임기가 1월에 끝난 후 5기 방심위 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면서 리더십 공백기가 3개월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사장과 편집책임자 임기가 만료됐으나, 야당이 연합뉴스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뉴스통신진흥 차기 이사 후보 추천권을 반년 가까이 행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언론노조는 "2021년, 콘텐츠를 심의해야 할 위원의 부재와 공적 기능을 감독해야 할 진흥회의 공백 상태는 올 하반기 시작될 공영방송 이사 추천이 어떻게 정쟁의 수단이 될지 보여주는 전초전"이라며 "표면적으로 방심위와 진흥회 모두 청와대와 국민의힘 간 카드게임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언론노조는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여기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청와대 사이의 힘겨루기가 방심위와 뉴스통신진흥회의 공적 기능 수행과 개혁 작업을 마비시키는 정쟁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한국기자협회 로고 (사진=기자협회 제공) 2020.03.04. photo@newsis.com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정치권 이기심이 공영언론 리더십 공백 사태 불렀다"며 정치권에 "진흥회 차기 이사 후보를 즉각 추천해 연합뉴스의 경영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정치권의 책임 방기로 '국민의 눈과 귀'인 공영언론사가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며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워 사태를 계속 방치한다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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