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출연료 200만원 입닫고 "공직자도 아닌데 들추나"
뉴스공장 출연료 회당 200만원설에 함구
교통방송(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거액 출연료를 1인 법인을 통해 받아 세금을 아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뉴스공장 출연료로 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씨는 그동안 뉴스공장을 진행하며 TBS 제작비 지급 규정을 뛰어넘는 회당 200만원의 출연료를 계약서도 없이 받았으며, 2016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총 22억76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의 출연료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TBS는 “민감한 개인 정보에 해당돼 본인의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김씨는 15일 오전 방송에서 출연료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전날 한 매체가 보도한 ‘김어준, TBS 출연료 입금용 회사 설립 의혹’ 기사에 대해서만 해명했다.
해당 기사는 TBS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씨의 출연료가 ‘주식회사 김어준’이라는 법인으로 입금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김씨가 세금 신고를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방송 관련 어떤 사업을 구상하면서 설립한 건데 사적인 이유로 사업을 안 하기로 했다”며 법인을 통해 출연료를 받았다는 부분은 사실상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건 불법 탈루나 최소한 편법적인 절세 시도가 있었냐는 것인데,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불쾌한 어조로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 오바(과장)들 하지 말라”며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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