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극렬 팬, 레알 버스에 돌 던져 유리창 파손
[스포츠경향]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버스가 리버풀의 과격 팬들의 습격을 받고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리버풀 구단 측은 레알 마드리드에 즉각 사과하는 한편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비난 성명을 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은 15일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0-0 무승부. 1차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리버풀에 3-1로 승리했다. 합산 스코어 3-1로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진출했다.
레일 마드리드의 버스는 경기 전부터 리버풀 팬들의 표적이 됐다. 스페인 일간 ‘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태운 두 대의 버스가 일부 리버풀 팬이 던진 돌에 맞아 버스 한 대의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관계자는 “이 경기는 전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최고의 경기 중 하나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후) 리버풀 측으로부터 사과의 뜻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리버풀 구단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레알 바드리드의 버스를 파손시킨 행동을 비난한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심으로 사과한다. 경찰과 협력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아스’에 따르면 무관중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주변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모였고 리버풀의 버스가 도착하자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무시한 채’ 홍염을 터뜨리며 격렬한 환영 퍼포먼스를 벌였다. 리버풀 팬들은 2018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대결을 앞두고도 맨시티 선수들이 탄 버스를 향해 홍염을 터트리고 캔과 병 등을 던지기도 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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