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권은희"국민의당은 국민의힘 위성정당 아니다"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합당 자체 목적 아닌, 야권 통합으로 정권교체
-흡수 통합은 예상된 일 아냐...위성 정당 아냐
-국민의당은 중도, 국민의힘도 인식 같이 해야
-안철수 대표가 뒤로 뺀다는 지적은 무의미
-주호영의 합당 선언 주장은 개인 주장일 뿐
-김종인, 안철수 역할 대해 경계하고 경쟁 심리
-최근 신종 정치어 '안잘알, 부끄러운 정치 뒷담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4.7 재보궐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압승을 거둔 야권, 통합, 합당 논의가 계속 '밀당' 단계인가 봅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서로 패를 먼저 보여줘라 이런 입장만 맞서고 있고요. 진행 전혀 안 되는 것으로 보이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평가절하 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외곽 훈수도 합당에 도움 될 리는 없겠죠. 지금 어떤 상황인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권은희 원내대표(이하 권은희):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선거 승리, 함께 만들어낸 거 아닙니까? 힘을 합한 건 공동 목표가 있었기 때문일 텐데, 그 목표가 이번 보궐선거 승리에서 모두 완성됐다, 이뤘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죠?
◆ 권은희: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단일화 과정을 통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결과를 가져오자는 목표를 가지고 선거에 임했고요. 4.7 재보궐 선거 결과, 초기의 목표는 달성했고, 향후 더 큰 과제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더 큰 과제를 위해서는 선거 전, 선거 과정에서 서로 얘기한 합당은 꼭 이뤄야 하는 단계라고 보십니까?
◆ 권은희: 합당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고, 야권 전체가 통합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이고요. 그 목표 또한 통합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통합을 통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나아가게 하기 위한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 황보선: 합당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만, 중간 과정으로써는 꼭 거쳐야 한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 그럼 선거 끝나고 바로 합당을 진행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일인가요?
◆ 권은희: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고요. 합당이라는 게 정당에 있어서 가장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당원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의견이 수렴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고요. 국민의힘은 추가로 당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까지 엮여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황보선: 그런데 국민의힘, 국민의당 간 의석 수, 큰 차이가 납니다. 국민의힘이 102석, 국민의당은 3석입니다. 국민의힘 쪽에서 '흡수 통합' 요구하는 거, 자연스러운 거, 예상된 바 아닙니까?
◆ 권은희: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이고요. 국민의힘이 의석 수를 기준으로 흡수, 국민의당의 개별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다른 정당입니다. 국민의당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거기에 따른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는 전혀 다른 결사체로 흡수나 개별 입당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독립적인 결사체고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닙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 쪽에서 선거 전에 흡수 통합, 개별 입당 요구 안 하겠다고 약속한 게 있습니까? 그런 약속을 해놓고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요?
◆ 권은희: 선거 전 합당과 관련해서는 방향이나 구체적인 논의가 전혀 없던 상황이고요. 선거 이후 새롭게 국민의힘에서 흡수나 개별 입당과 관련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결국 당대당 통합이 바른 방향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당대당 통합의 실체를 어떻게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를테면, 제3의 명칭 등 생각하신 바가 있습니까?
◆ 권은희: 구체적으로 당명이나 명칭, 당 색 등을 논의하기 이전에 국민의힘은 보수의 가치를 표방하며 보수 지지자들의 의사를 결집하는 결사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요. 국민의당은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표방하고 이에 대한 지지자들의 의사형성의 결사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중도로의 확장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함께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요. 이에 대한 부분이 당원 등에 적절하고 분명하게 표현되는 모습이 가장 기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혹시 국민의힘 쪽에서 개별 입당 관련해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게 있습니까?
◆ 권은희: 국민의힘은 아시다시피 현재 지도 체계가 권한대행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제안과 논의는 이뤄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아무래도 이런 소리가 나옵니다. 이것도 역시 국민의힘 쪽에서 나오는 얘기 같은데요.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하기 싫어서 뒤로 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나요?
◆ 권은희: 기본적으로 정당의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합당과 관련해서는 당대표가 하고 싶어한다, 하기 싫어한다는 부분을 가지고 평가하기보다 당원들이 어떠한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 당원들의 의사가 하나로 모아질 수 있는지가 가장 관건이 된다는 건 알 수 있을 테고요. 그와 관련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가 이 부분을 하기 싫어한다고 평가하는 건 무의미한 분석내용입니다.
◇ 황보선: 당원들의 뜻을 모으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권은희: 이번 주에 대구, 충북 시도당에 내려가서 직접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요. 또한 당원들을 상대로 한 의정 설문 등이 광범위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당원들 뜻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입니까?
◆ 권은희: 당원들 뜻이 현재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하나로 수렴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물론 내년 정권 교체의 필요성, 이에 대한 요구는 아주 높은 상황이지만,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 단일화 과정 중에 보여준 국민의힘의 모습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방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목표하는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실용적인 인식까지 다양하게 의견 형성이 되어 있어서요. 이 부분에 대한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합당 선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 권은희: 내부적으로 논의할 때 그런 주장을 하신 것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현재 주호영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에 있고, 권한대행과 관련해서 거취문제가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주호영 원내대표도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말씀하실 수 없고, 당내 의견수렴 과정에서 개인의 의견으로 주장하신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주호영 대표가 내일 의원총회 열어서 합당 문제 관련해서 입장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좀 진전이 될까요?
◆ 권은희: 말씀드렸다시피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하에 의총에서의 의견이 필요불가결한 절차의 요소로 들어가 있는 부분이 아니고요. 참고할 내용의 의견수렴 내용이기 때문에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고해서 진행할 수 있는 사항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자꾸 안철수 대표를 향한 쓴 소리를 하잖습니까. 예를 들면, 안 대표가 야권 승리만 강조하고 자기선전만 했다고 했어요. 사실 계속해서 안 대표의 모든 게 다 못마땅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왜 이런다고 보십니까?
◆ 권은희: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나가시면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고 얘기를 하셨는데요. 며칠 후 인터뷰를 통해서 뜻밖의 속내를 보이셨어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인데 야권의 승리라고 하는 건 건방진 것이라는 속내를 보이셨는데요. 한 당의 대표자로 있었던 분이 그런 잘못된 시각의 속내를 보인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그렇지만, 향후 야권 개편의 과정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이 하고자 하는 역할을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의 대표로서, 중도의 지지를 받는 정치 지도자로서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안철수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 강하게 경계하고 경쟁 심리를 갖는 부분 때문에 자꾸만 개인을 공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황보선: 김종인 위원장의 영역, 역할을 안철수 대표가 빼앗아간다는 판단 때문에 한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 권은희: 두 분의 역할이 사실 겹치는 부분들이 있고, 그 부분들을 김종인 위원장이 해야만 자신이 정치 공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공간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려고 안철수 대표를 공격하는 모습이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미 국민의당을 창당함으로써 그 역할을 성실하게, 또 잘 수행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그런데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국가의 지도자감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판단의 근거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권은희: 요즘 인터뷰를 통해서 신종 '안잘알'들이 나오고 계신데요. 김종인 비대위의 일원이었던 성일종 의원이 김종인 대표의 발언을 통해서 '국가의 지도자감은 아니지 않나'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는 신종 '안잘알'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장성철 정책센터소장은 김종인이 안철수에 대해서 세 글자로 비난을 했다, 차마 내 입으로 옮길 수 없다는 새로운 '안잘알'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부끄러운 뒷담화 정치의 모습입니다. 정치적 리더십에 대해서 평가할 때는 직접 본인이 어떤 정치적 행태 때문이라며 공개적으로 평가를 하고, 공개적인 평가 속에서 자신 또한 판단을 받아야 하는데요. 자신의 판단 근거, 공개적인 판단에 대해서는 숨기고 주변인들이 그러한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형식의 뒷담화 수준의 평가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그런 정치 행태에 대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하고 싶다면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어떠한 정치적 발언, 행태 때문에 이렇게 판단한다고 이야기 하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선거 과정에서 연정, 공동정부 얘기했었는데,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게 있습니까?
◆ 권은희: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서면서 연립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얘기했고요. 연립 시정이라는 것은 정책 연대를 기반으로, 한 정책의 전문 인력 풀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제안했고요. 여전히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은 연정과 관련해 그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구체적인 방안, 제안 사항을 제기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아직 구체적인 건 안 나왔군요.
◆ 권은희: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은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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