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도 美와 함께 아프간 철군"..바이든 "中·러시아가 더 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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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둔 나토 병력 7000여명 철수키로 동맹 합의나토 "바이든 결정에 맞춰 5월 1일부터는 철군 시작"바이든 "이제 중국과 러시아라는 더 큰 도전에 대처"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이 늦어도 오는 5월 1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맞춰 아프간 주둔 7000여명의 나토 병력을 철수하기로 동맹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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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둔 나토 병력 7000여명 철수키로 동맹 합의
나토 "바이든 결정에 맞춰 5월 1일부터는 철군 시작"
바이든 "이제 중국과 러시아라는 더 큰 도전에 대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이 늦어도 오는 5월 1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9·11테러로 촉발돼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진행 중인 아프간 전쟁이 발발 20년 만에 종식을 맞이하게 된다.
나토 30개 회원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동맹국들이 5월 1일까지는 지원 임무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미군과 지원 임무 병력 철수 작업을 몇 달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맞춰 아프간 주둔 7000여명의 나토 병력을 철수하기로 동맹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프간전 찬성했던 '의원' 바이든, 20년 뒤 철군 공식 발표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5월 1일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완료하겠다면서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네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이 책임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원 시절이던 2001년 아프간전 개시에 찬성했었다. 9·11 테러 직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를 몰아내기 위한 목적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데 찬성한 의원은 97명이다. 이 가운데 바이든도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 이름을 올렸다. 그랬던 바이든이 20년만에 군 통수권자로서 철군을 결정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제거됐고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해체됐다면서 "미군은 분명한 목표로 전쟁에 나서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미군이 아프간에 머무는 이유가 불명확해졌다는 것이다. 또 "탈레반과 또 전쟁을 시작하기보다는 오늘과 미래에 닥칠 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더 큰 도전에 대처하고자 미국 외교정책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결정에 대해 "동맹과 파트너, 군사 지도자 및 정보 전문가, 외교관과 개발 전문가, 의회 및 부통령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군 이후 군사적으로 아프간에서 계속 관여하지 않겠지만, 우리의 외교적이고 인도적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아프간 정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현재 3000여명 수준이다. 지난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이 진행된 당시 10만명까지 확대했으나 이후 규모를 크게 줄였다. 아프간전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발생 뒤 한달이 지난 같은 해 10월 7일 미군과 영국군이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 전쟁으로 미군은 2300명이 전사했고, 아프간 민간인 등 총 16만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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