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2개월 딸 아빠 "화나서 던졌다" 자백.. 구속 여부 이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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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모텔에서 뇌출혈·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의 아버지가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아이를 던졌다"며 학대 행위를 자백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7)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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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모텔에서 뇌출혈·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의 아버지가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아이를 던졌다"며 학대 행위를 자백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7)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그는 경찰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 아이를 던졌다"고 진술했다. 앞서 A씨는 딸아이를 안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이 전날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 서류에도 그가 일부 자백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최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0시 3분께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이 모텔로 출동했을 당시 B양은 호흡을 하고 있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였다. B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함께 출동한 경찰은 머리에 든 멍자국 등 B양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의료진은 1차 구두 소견으로 B양의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판단했지만 정밀 검사 후에는 머리뼈가 부러지진 않았으나 뇌출혈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건 발생 당시 모텔 방에 없었던 A씨의 아내 C(22)씨는 사기 혐의로 이미 이달 6일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보증금 문제로 집주인과 갈등을 빚다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가 있는 C씨는 기소된 후 법정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아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고, 체포된 당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없이 곧바로 구속됐다.
A씨 가족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 월세를 얻고 전입 신고를 했으나 보증금 문제로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옮겨 다녔다. B양도 2개월 전 한 모텔에서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가 갑자기 구속되자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들을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다소 늦어져 혼자서 1주일간 남매를 돌봤다. 이날 B양 남매는 보육시설 입소 전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B양이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오빠만 혼자 미추홀구 한 보육시설에 입소했다.
경찰은 아내가 체포된 후 A씨가 혼자 모텔 방에서 어린 남매를 돌보다가 양육 스트레스로 B양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돼 피의자를 체포했고 정확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는 검토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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