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백신 혈전 발생 논란에 EU 대응 제각각..접종 차질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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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각각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프랑스 정부는 얀센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3일 미 FDA와 CDC는 얀센 백신을 맞은 18~48세 미국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병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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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박병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각각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과 벨기에는 접종을 연기한 반면, 프랑스는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다음 주중으로 관련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롤리나 다리아스 스페인 보건장관은 이날 오전 얀센 백신 초기 물량이 스페인에 들어왔지만 EMA의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창고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접종 관련 긍정적인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즉시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페인은 우선 얀센 백신 30만 회분을 구입했다.
벨기에 정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 접종 시작을 16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벨기에는 얀센 백신 첫 물량 3만6000회분을 이번 주 초에 받았고, 이달 안으로 6만2400회분이 들어올 예정이었다. 내달~6월 중 추가 공급 물량도 협의 중이었다.
반면, 프랑스 정부는 얀센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얀센 백신을 55세 이상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투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13일 미 FDA와 CDC는 얀센 백신을 맞은 18~48세 미국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병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후 J&J 측은 14일 시작할 예정이던 유럽 내 백신 출시를 중단했다. J&J 측은 성명을 통해 "현재 희귀 혈전 발병 사건과 얀센 백신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는 정립되지 않았지만, 전문가 및 규제 당국과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당장 조사에 착수, 접종 여부 관련 새로운 지침을 내주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얀센 백신에 앞서 혈전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대응도 제각각이다. 프랑스의 경우 접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했고, 덴마크는 14일 영구 중단 방침을 밝혔다.
특히 로이터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혈전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유사한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한 만큼,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현재까지 EU 27개국내 배포된 백신 물량은 1억 회분 정도다. EU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화이자 백신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EU는 당장 이번 분기 중 얀센 백신 5500만 회분을 들여올 계획이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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