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죽음 내몬 '김민수 검사' 드디어 잡았다

KNN 강소라 2021. 4. 15.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한 취업준비생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 1년여 만에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이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취업준비생 20대 B 씨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98명을 검거해 29명을 구속한 경찰은 인터폴 수배를 통해 나머지 간부들도 검거할 예정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한 취업준비생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 1년여 만에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김민수 검사라고 속여 돈을 가로챈 그 목소리의 장본인입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이 적발한 방 안에 낯선 장비가 한 대 놓여 있습니다. 

이 장비는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010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기계입니다.

발신번호를 010 번호로 바꾸면 피해자들을 속이기 쉽기 때문인데, 기계 한 대당 번호 30여 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옷을 갈아입힌 중국발 전화로 지난 5년 동안 300여 명에게 100억 원을 뜯어낸 피싱 조직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김민수 검사' 사칭 조직원 (지난해 1월)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에 팀장을 맡고 있는 김민수 검사예요. 간단하게 검사의 육성으로 잠깐 재고지를 할게요.]

지난해 이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취업준비생 20대 B 씨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김민수 검사 사칭범을 잡아달라는 유족 사연이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시골에서 평범하게 직장 다니고 2년 동안, 내가 알았으면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죠. 요즘 세상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최근 검사 사칭범 4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보이스피싱 사업에 손을 댄 국내 조폭 조직과 중국에서 치밀하게 협업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모선/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5팀장 : 그 원룸에 들이닥쳤을 때 감시 카메라로 상황을 보고 발신번호위조 중계기 전원을 꺼버리고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98명을 검거해 29명을 구속한 경찰은 인터폴 수배를 통해 나머지 간부들도 검거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